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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8화

은수는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쪽은 아무도 받지 않았고, 심지어 몇 번 울리다 바로 끊어졌다.

은수는 즉시 이것이 어르신이 그더러 가서 잘못을 인정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은수는 갑자기 매우 가소롭다고 느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잘못한 것은 사실 모두 그들이고, 온가네였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똑같았다. 결코 자신의 잘못을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고개를 숙이도록 강요할 뿐이다.

다만, 은수는 시간을 지체하고 싶지 않아 사람을 다시 파견하여 그들을 구하는 것도 비록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시간을 낭비할 것이다. 현재 수현의 병세가 제일이니 그는 지체할 수 없었다.

은수는 집사를 찾아가 현재 어르신의 위치를 물었고 즉시 차를 몰고 갔다.

도착한 후, 은수는 직접 병실을 찾아갔고, 문을 열자 유리컵 하나가 바로 날아와 그의 얼굴에 떨어졌다.

은수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정면에 맞았고, 이마에 상처가 생기더니 피가 주르륵 그의 완벽한 턱 라인을 따라 떨어졌다. 지면에 작은 핏방울이 몇 개 튀자 짙은 피비린내가 흩어졌다.

은수는 감각이 없는 것처럼 다친 곳도 신경 쓰지 않고 곧장 걸어갔다.

"아버지, 당장 제 사람을 풀어주세요.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어요."

"이 망할 자식, 내가 너를 부른 것은 네 어머니에게 사죄하고 한 것인데, 결국 너는 지금 그녀가 병상에 누워 있는 것을 보지 못한 게야? 너의 마음속에는 너를 배신한 차수현밖에 없는 게야?"

은수의 눈빛은 그제야 아래로 이동하더니 병상에 있는 미자를 보았는데, 아무런 감정이 없는 건 말이 안 됐다.

"지금 상황이 어떠한가요?”

전에 본가에서 끊임없이 자신에게 전화를 건 이유가 이거였다니, 은수는 미자가 아직 화가 나 있는 줄만 알았는데 뜻밖에도 그녀도 병원에 들어갔다.

"네 덕분에 그녀는 아직 멀쩡하게 살아있어. 널 실망시켰는지 모르겠구나. 결국, 너는 네 어머니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개의치 않고, 그 뻔뻔한 여자만 신경 썼으니."

어르신은 차갑게 입을 열었다.

"그럼 아버지는 어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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