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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8화

은수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불빛 아래의 수현의 창백한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상처와 핏자국이 남아 있어 유난히 불쌍해 보였다.

그러나 그도 더 이상 이 모든 것을 관여하지 말아야 할지도 모른다. 어르신의 주시하에 은수는 몸을 돌려 이곳을 떠났다.

어르신은 부하더러 은택을 잘 돌보라고 한 다음 곧장 쫓아갔다.

비록 은택도 그의 손자이지만, 그래도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란 은수보다 감정이 깊지 못했기에 은택의 생명을 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했다.

다른 것에 대해, 그는 상관할 여유가 없었다.

밖으로 나가자 어르신은 은수가 차문을 여는 것을 보고 앞으로 가서 그를 붙잡았다.

"너 지금 이 모양인데 무슨 운전을 하려는 거야? 가자, 네 어머니 보러 가야지."

말이 끝나자 그는 은수를 끌고 옆에 세운 차에 올랐다. 은수는 아무런 항의도 하지 않았고, 병원을 떠난 후, 그는 비록 사람이 여기에 있지만 혼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

마음속은 마치 중요한 무언가를 힘껏 도려내어 텅 빈 것 같았고, 그의 모든 감정을 가져간 것 같았다.

어르신은 넋을 잃은 그의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은 정말 악연이었다.

유일하게 다행인 것은 마침내 이 악연이 끝났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것 또한 좋은 일일지도 모른다.

......

혜정은 무수한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리 연락해도 온씨 쪽의 사람을 찾지 못했고 가까스로 받는 사람을 찾았지만 모두 그녀를 속이고 있을 뿐이었다.

아무도 그녀에게 수현의 행방을 알려주지 않았고, 그녀를 도와 두 아이를 찾으려는 사람도 없었다…....

그녀는 사뭇 걱정하기 시작했다. 두 녀석은 이렇게 오랫동안 끌려갔으니 아마 그쪽의 사람들도 더 이상 그들을 속일 수 없었을 것이다.

특히 유담의 성격은 불과도 같아서 자신을 다치게 하진 않았을까?

혜정은 애가 탔지만 방법이 없어 내일 온씨 그룹에 찾아갈 생각을 했다. 무릎을 꿇고 빌든 무지막지한 여자처럼 행패를 부리든, 두 아이를 데려올 수만 있다면 그녀는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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