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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1화

앞서 미자는 두 아이가 그녀에게 손을 댔다고 말했을 뿐, 이런 중요한 일을 말하지 않았다.

미자는 은수의 질문에 다소 화가 났다.

"그 일은 차수현이 한 짓 아닌가? 두 아이는 미친 듯이 대꾸하며 나와 함께 가려 하지 않고 돌아가서 그녀를 찾으려고 소란을 피우는데, 내가 무슨 방법이 더 있겠니?"

어르신도 이 말을 듣고 미자의 편을 들었다.

"그래, 네 어머니의 방법이 좀 타당하지 않았더라도 결국 이런 창피한 일을 한 차수현 잘못이 더 크지. 게다가 네 어머니는 지금 다쳤는데 너는 아들로서 위로도 하지 않고 오히려 이렇게 따지다니, 내가 너를 이렇게 가르쳤단 말인가?"

은수는 앞에 있는 두 사람과 전혀 소통할 수 없다는 생각에 한숨을 쉬며 돌아섰다.

그는 지금 매우 피곤했다. 수현의 일, 두 아이의 외면, 그리고 부모님 이곳에서 끊임없이 주는 스트레스.

은수는 방으로 돌아와 담배를 한 대 꺼내더니 피우기 시작했다.

전에 수현은 그의 몸에서 나는 담배 냄새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은수는 이미 오랫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꺼내서 피웠는데, 마치 이렇게 하면 잠시 자신을 마비시켜 더는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은 것만 같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은수는 손에 든 담뱃갑이 텅 비었다는 것을 느꼈고, 그제야 자신이 어느새 담배 한 갑을 다 피운 것을 발견했다.

방 전체는 사레가 들릴 정도로 짙은 연기로 가득 찼지만 은수는 감각이 없는 듯 침대에 쓰러져 눈을 감았다.

......

그날 밤, 아무도 편히 자지 못했다.

이튿날 아침, 혜정은 일찍 일어나 세수한 후 얼른 온씨 그룹에 가서 사람을 기다렸다.

수현과 연락이 닿지 못한데다 은수에게 전화를 해도 받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가장 둔한 방법으로 이곳에 와서 직접 은수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한참을 기다리다 은수의 차가 오는 것을 보고 혜정은 얼른 걸어갔지만 차 문이 열리자 내려온 사람은 오히려 임미자였다.

은수는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자신을 방에 가두어 한 발자국도 나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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