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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2화

혜정은 멈칫하다 인사를 하려고 했지만, 미자는 또 기세등등하게 입을 열었다.

"난 당신이 여기에 온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더 이상 우리 아들 방해하지 마요. 그리고 이런 불쌍한 모습으로 우릴 속일 생각도 하지 말고요. 당신 딸이 그런 창피한 일을 저질렀으면 두 사람도 좀 가만히 숨어 있었어야죠."

말하면서 미자는 혜정을 깔보며 눈빛속의 경멸을 조금도 숨기지 않았다.

혜정은 그녀의 모욕을 듣고 얼굴이 붉어졌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우리 수현이가 당신 집안에 무슨 떳떳하지 못한 짓을 했길래 이런 모욕을 당해야 하는 거죠?"

미자는 키득거리며 웃었다.

보아하니 윤찬이 이 소식을 너무 잘 눌러서 수현의 어머니까지 속인 것 같았다.

"당신의 딸은, 다른 남자와 침대에서 바람 피우다 기자에게 찍혔는데, 만약 우리가 제때에 나서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 전 세상 사람들이 당신 딸의 그 파렴치한 사진을 봤을 거예요…...."

"허튼 소리하지 마요, 수현이는 절대 그런 일을 할 아이가 아니에요!"

혜정은 자신의 딸을 모욕하는 말을 듣자 즉시 흥분해지며 앞으로 달려가 미자더러 입을 다물게 하려고 했다.

뒤에 있던 윤찬은 이 상황을 보고 바로 그녀를 잡아당겼다. 윤찬은 이 두 사람이 대치하는 장면을 보고 갑자기 머리가 아팠다.

"윤 비서, 내 핸드폰은 어젯밤에 두 아이 때문에 망가졌는데, 지금 윤 비서한테 그 증거 있을 거 아니야. 얼른 보여줘."

윤찬은 사실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미자가 하도 고집을 부려서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아주머님, 차수현 씨와 도련님은....... 이제 철저히 끝났어요. 두 아이는 사모님께서 데려가 잘 키우실 테니 더 이상 쓸데없는 짓 하지 마세요."

"그러니까, 온 서방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거예요?"

혜정은 믿을 수 없단 듯이 윤찬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윤찬을 알고 있었고, 그가 은수의 유능한 조수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가 한 말은 은수의 태도를 대표했다.

"네, 그러니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 마세요. 두 아이를 데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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