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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9화

지금 그들의 말을 듣고 밥을 잘 먹고 있으니, 나중에 데리고 돌아가서 좀 더 세심하게 가르치면 점차 수현이라는 어머니를 잊을 것이다.

미자의 기분이 좋은 것을 보고 옆에 있던 어르신도 따라서 한숨을 돌렸다. 그는 이미 오랫동안 그녀가 이렇게 즐겁게 웃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는 그녀의 기분을 방해하지 않고 은수를 찾아갔다.

은수는 식탁에 앉아 있었는데, 앞에 음식이 놓여 있었지만 입맛이 없었다.

방금 그도 하인이 나와서 한 말을 똑똑히 들었다. 두 녀석이 지금 밥을 먹으려 했지만 그 원인은 온가네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게 아니라 마음속으로 달갑지 않아 더욱 강해지려고 했기 때문이다.

은수는 자신이 한 일이 두 아이의 어린 시절을 망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기뻐하지 않았다.

어르신은 그의 이런 모습을 보고, 또 그가 여전히 수현을 생각하고 있는 줄 알고 한숨을 쉬었다.

"은수야, 두 사람 사이에는 인연이 있는 법이야. 지금 네가 너무 많은 정력을 그 여자에게 쏟아도 재결합은 불가능한 일이야. 그러니 너도 가능한 한 빨리 정신 차려. 두 아이뿐만 아니라 네 어머니도 지금 네가 너무 필요해.

넌 한국을 떠난 지 이렇게 오래되었는데, 연락을 자주 하지 않았으니 네 어머니도 사실 네가 무척 보고싶었어. 그러나 또 네가 불쾌해할까 봐 감히 너를 찾아오지 못했지. 그러니 너 지금 차라리 그들과 함께 먼저 귀국해서 네 어머니와 말동무 좀 해줘. 마침 두 아이도 네가 있으면 그렇게 강하게 반항하지 않을 거야. 이쪽은 내가 다 알아서 처리해주마."

어르신은 모든 것을 고려했다. 온씨는 해외 프로젝트에 적지 않은 경력과 돈을 투자했기에 따라서 절대로 이렇게 포기해선 안 됐다.

그러나 은수를 계속 국외에 남겨두면, 여기에 차수현도 있었으니 두 사람은 또 무슨 일 생길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를 귀국시키는 것이었고, 시간이 지나면 감정도 점차 사라질 테니 그때 가서 다시 이 프로젝트를 맡아도 늦지 않았다.

은수는 또 어떻게 어르신의 뜻을 이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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