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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6화

그래서 유담은 그 물건들을 받지 않고 오히려 유민을 끌어당겨 자신과 함께 서게 했다.

유민은 그의 심각한 표정을 보고 무슨 일인지 대충 짐작이 가더니 그 비싼 장난감을 건드리지 않고 얌전히 한쪽에 서 있었다.

"유담아, 왜 그래, 이 장난감들 싫어? 그럼 네가 뭘 좋아하면 할머니가 다시 사람을 불러서 사줄게……."

아이들이 자신을 너무 소원한 것을 보고 미자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또 수현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만약 그녀가 여기에 있겠다고 버티지 않았다면 은수도 굳이 외국에 오지 않았을 것이고, 국내에 있었다면 그들은 자주 만나서 감정을 배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관계가 이렇게 어색하진 않았을 것이다.

"아니요, 갑자기 이런 물건 사주는 것은 분명히 다른 목적이 있을 테니...... 난 받지 않을 거예요. 우리는 엄마를 떠나 할머니와 따라가지 않을 거라고요."

유담은 말하면서 유민을 끌고 이곳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려 했다.

은수가 그들을 데리고 놀러 가겠다고 했지만 줄곧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미자가 나타났으니 유담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챘다.

그래서 녀석도 더 이상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아 얼른 집에 가려고 했다.

미자는 두 녀석이 미련 없이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가려는 것을 보고 그야말로 상처를 받았다.

그들은 할머니인 자신이 그렇게도 싫은 것일까?

유담은 유민을 끌고 문 앞으로 걸어갔고, 이때 키가 크고 건장한 두 남자가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죄송합니다, 도련님들, 여기를 떠나실 수 없습니다."

미자는 들어오기 전에 이미 이 사람들에게 절대 두 아이를 나가게 해선 안된다고 신신당부하였기에 그들도 줄곧 신경을 곤두세우고 이쪽을 주시해왔다.

유담과 유민은 모두 똑똑한 아이들이지만 결국 다섯 살밖에 안 됐고, 키는 심지어 이 두 사내의 허리에도 미치지 못했으니 그들 앞에서 도망치려면 그야말로 개미가 나무를 뒤흔드는 격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두 녀석은 마침내 무언가를 깨달았고, 유담은 미자를 바라보았다.

"지금 또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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