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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아린 씨, 나한테 서비스를 요청한 건 그쪽이예요. 그날 일 잊었어요? 아린 씨 얼마나 적극적이었는데 당연히 찍어둬야죠.”

“꺼져! 너 같은 놈은 감옥에 가야 돼!”

조이의 경솔한 말은 쉽게 내 분노를 자극했다. 그날 밤의 일은 사실 나도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나는 집에 어떻게 돌아왔는지조차 몰랐다. 무력감에 휩싸여 베란다에서 눈물을 흘렸다.

‘조이가 2억을 달라고 하는데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하냐고?!’

조이의 협박에 나는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 그가 정말 사진을 보내면 내 가족은 그대로 망가질 것이다.

현우에게 고백할 용기도 전혀 없었다.

어느새 시어머니가 내 뒤로 다가와서 내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라며 휴지를 건네주셨다.

“아린아, 무슨 일이야? 힘든 일이 있으면 말해. 현우가 널 괴롭혀? 나한테 말해, 내가 도와줄게!”

시어머니의 몇 마디 걱정 어린 말에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마음속의 역겨움을 꾹 참고 시어머니를 꼭 안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나는 시어머니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집에 가기 전에 그 잠옷을 찾아서 감정 분석을 해보았는데 그 위에 최음제가 있었던 것이다.

이 모든 증거는 나한테 시어머니가 주범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품게 만들었다.

‘설마 이걸로 나와 현우를 이혼시키려는 것인가?’

‘근데 이제 와서 착한 척을 해?!’

...

나는 가족에게 말할 용기가 없었다. 친구 이연이가 내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나를 술집으로 데려갔다.

우울하고 슬픈 마음에 나는 속에 있는 불만을 쏟아내고 말았다.

그런데 이연은 나를 위로하기는커녕 오히려 흑인과 잠자리에서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했다.

“나 지금 무척 슬프고 괴롭거든, 근데 그런 말이 나와?”

이연은 조금 부끄러운 듯 말했다.

“그냥 궁금해서 그래. 흑인과 어떤 느낌이었는지, 나도 해보고 싶어.”

나는 이연의 말에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 머리속에는 온통 돈을 마련할 방법만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면 진짜 끝장이다.

이때 이연이가 머리를 흔들며 춤을 추고 있는 사람을 지나가며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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