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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아린아, 너도 한번 들어가서 해보는 게 어때? 흑인 마사지사 힘이 세서 마사지하면 훨씬 시원해.”

친구가 흥미롭게 제안했다.

난 순간적으로 거부감을 느끼며 손을 저었다.

“아니야, 나한테는 그런 게 익숙하지 않아.”

말은 그렇지만 현우와 결혼한 이후로 디자이너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가정주부 역할에만 충실해서 무거운 집안일 때문에 허리가 아프고, 자주 통증이 느껴졌다.

그 흑인 마사지사 조이가 꺼림칙하지 않았다면 아마 들어가서 한번 받아봤을지도 모른다.

집에서 반나절 동안 바쁘게 일한 후 나는 온몸이 쑤셔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 흑인 마사지사한테서 마사지를 받으면 정말 효과가 있을려나?’

‘아, 나도 참 뭘 생각하고 있는 거야.’

한참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강한 남자의 향기가 나를 감싸왔다.

강한 두 손이 내 허리를 감싸자 나는 본능적으로 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키고 싶었다.

“움직이지 마요, 아린 씨.”

뒤를 돌아보니 놀랍게도 조이였다.

그의 근육질 팔이 쉽게 내 손을 잡아버렸다.

‘너 뭘 하려는 거야?’

순간 두려움이 내 마음속에 솟아올랐다. 강한 힘에 나는 전혀 반항할 수 없었다.

그런데 조이는 단지 내 등을 마사지하고 있었다. 능숙한 손놀림에 난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마사지하는 동안 조이는 시어머니가 매일 너무 힘들어하는 나를 걱정해 특별히 그를 불렀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내 마음속에 따뜻한 기운이 스쳐 지나갔다.

‘어머니가 날 이렇게 걱정하시는데 난 그것도 모르고 어머니를 의심하다니...’

이때 조이의 거친 손이 내 상의를 훑으며 나에게 직접 닿으려 했다.

나는 그의 행동을 막으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지금 뭘 하는 거예요?”

조이의 표정이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거대한 근육이 여전히 나를 두렵게 했다.

“아린 씨, 저 눈이 보이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옷을 벗고 마사지를 받으면 효과가 더 좋아요. 마사지는 편안하게 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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