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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자양파 노조는 진도하가 비록 산에 올라와서 그들의 스물 여덟 진형을 뚫고 자양파 사람들을 한바탕 혼내주었지만 결코 진도하를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자양파 사람들의 잘못이 먼저였다.

그래서 그는 마음속으로 오히려 진도하에게 고마워 하고 있었다.

진도하는 전에 있었던 일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자양파를 대표하여 무술대회에 참가하기로 약속했을 뿐만 아니라 방금 그에게 장수할 수 있는 단약까지 주었다.

이것은 생명의 은혜나 맞찬가지였다.

그가 어찌 감동받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 진하도가 그에게 이 한 가지 일만을 맡겼는데 그는 또 어찌 정성을 다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어 두 사람은 잠시 더 얘기를 나눈 뒤에야 자양파 노조가 떠났다.

떠날 때 그의 발걸음은 많이 가벼워졌다.

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강유진의 본가로 들어갔다.

저택에 들어섰을때 강유진은 이미 씻고 소파에 누워 책을 읽고 있었다.

진도하가 들어오자 강유진이 말했다.

“돌아왔어요?”

“네.”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소파에 앉았다.

강유진은 진도하를 발로 차며 말했다.

“돌아오자마자 앉아있으면 어떻게 해요. 빨리 가서 씻고 와요.”

진도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강유진을 쳐다보았다.

강유진이 언제부터 자신에게 이렇게 폭력적이 되었는지...

그가 뚫어지게 쳐다보자 강유진은 부끄러워 하면서도 삐딱하게 말했다.

“보긴 뭘 봐요? 내가 그렇게 예뻐요?”

진도하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는 강유진이 왜 갑지기 자신에게 삐딱하게 구는지 알아챘다.

그녀에게 자신이 방금 무슨일 때문에 나갔었는지 말해주지 않은것이 문제였다.

비록 그녀가 물어보지 않는다 해서 전혀 궁금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방금 친구를 만났어요. 내일이 지나면 당신에게도 소개시켜 줄게요.”

진도하가 갑자기 말하자 이번에는 강유진이 도리어 어리둥절해졌다.

강유진은 또 진도하를 발로 차며 말했다.

“됐거든요. 뭐하러 갔는지 하나도 궁금하지 않거든요.”

“그래요?”

진도하는 소파 앞에 서서 강유진을 바라보았다.

강유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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