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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화

영황 엔터테인먼트, 양우진은 아이패드를 구천광 앞의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트위터에 온통 그의 기사로 가득했다.

구천광은 아이패드를 흘깃 보더니 좀 멍해졌다.

양우진이 물었다.

“천광 씨, 정말 연애하는 건 아니겠죠?”

“아니야.”

구천광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 사진은 그가 김아린을 배웅해 주던 그날 찍힌 거였다.

“지금 인터넷상으로 의론이 분분해요. 팬들과 댓글 알바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났어요. 당신과 반지훈 대표가 얼마 전에 잡지 표지를 찍었는데, 교제 대상이 있다고 하니 일부 절세 커플 팬들은 받아들이기 힘들 거예요.”

팬들 마음속에 자리잡은 커플 이미지는 바뀌기 쉽지 않았다. 커플 팬들은 절대 자신이 지지하고 있는 커플이 헤어지는 걸 용납하지 못했다.

그리고 자칫 잘못하면 커플의 이미지가 망가질 수 있다.

구천광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양우진은 말했다.

“트위터에 해명글을 올려야겠어요.”

“괜찮아.”

구천광은 아이패드를 내려놓고 코를 만졌다.

“누군가가 여론 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니 해명해도 소용없어, 그리고......”

그는 고개를 들어 양우진을 바라보았다.

“내가 평생 남자와 커플로 살 수는 없잖아.”

그는 이미 “솔로” 이미지로 팬들을 모으는 나이가 아니었다. 그의 팬들이 이해하는데 그가 굳이 네티즌들의 말을 신경 쓸 필요가 있겠는가?

이때 사무실에 있던 강성연도 이 기사를 보게 되었다. 그녀는 그 아파트가 김아린 아파트라는 걸 알고 있었다.

설마 그날 구천광이 김아린을 배웅해 줄 때 파파라치가 찍은 건가?

이때 송아영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성연아, 아린 씨에게 큰일이 생겼어. 자칭 구천광 팬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아린 씨 집 아래 모여있어서 지금 나갈 수 없어. 어떻게 주소를 알게 되었는지 모르겠어!”

강성연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파트 경호원은?”

“아파트 경호원 몇 명이 어떻게 저 사람들을 다 막을 수 있겠어? 세상에, 올라오고 있어.”

송아영의 말 속도가 빨라졌다.

“난...... 난 지금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

“신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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