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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9화

구천광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파트 밑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과연 잠이 들었다. 그는 숨을 들이쉰 후 주차부터 했다.

구천광은 조수석에 있는 김아린을 안고 아파트로 들어갔다. 그녀의 지문으로 문을 열어보니 김아린의 집은 매우 깨끗했다. 심지어 좀 텅 빈 느낌이 들었는데 꼭 필요한 가구만 있었다.

구천광은 그녀를 안고 거실로 들어갔다. 거실은 흰색을 메인으로 인테리어 되었으며 매우 심플했다. 창턱에는 각종 인형이, 책장에는 각종 소녀 만화와 애니메이션 피규어로 가득했다. 한정판, 기념 버전, 없는 게 없었고 벽에도 애니메이션 화보로 가득했다.

만약 두 눈으로 본 게 아니었다면 구천광은 김아린에게 이런 모습이 있다는 걸 절대 예상하지 못했을 거다.

구천광은 김아린을 침대에 내려놓았다. 침대에 누운 김아린은 더 깊은 잠에 빠진 듯싶었다.

그가 손을 빼려는 순간 김아린은 몸을 뒤척이면서 구천광의 손을 깔았다.

구천광은 손이 깔려 구부정하게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김아린의 얼굴은 그와 가까운 곳에 있었으며 그녀가 숨을 쉴 때마다 알코올 냄새가 섞인 뜨거운 숨결이 그의 얼굴을 간지럽혔다.

구천광은 천천히 손을 뺐다. 그녀는 정말 깊은 잠에 빠졌는지 조금도 경계심이 없었다.

구천광은 머리가 아팠다.

나를 너무 믿는 거야, 아니면 모든 사람 앞에서 이런 거야?

구천광은 이불을 잘 여며준 후 바로 방에서 나왔다.

구천광이 김아린 아파트에서 나올 때 마침 모퉁이에 숨어있던 여자가 휴대폰으로 그 모습을 찍었다.

수연은 사진을 클로즈업했다. 역시 구천광이구나. 하, 김아린 아파트에서 나오다니. 설마 둘이 정말 사귀는 건가?

김아린이 무슨 자격으로 이렇게 좋은 남자랑 사귈 수 있지? 난 용납할 수 없어!

*

반지훈은 술 냄새를 풀풀 풍기고 있는 강성연을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반지훈의 목을 그러안더니 사랑스럽게 웃었다.

“여보가 최고야.”

“그래.”

반지훈은 그녀를 침대에 내려놓더니 눈빛이 흐리멍덩한 그녀를 보면서 물었다.

“내 어디가 좋아?”

강성연은 그의 품에 안겨 떨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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