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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8화

송아영은 한지욱을 가리켰다.

“그...... 그렇다면 사촌 오빠랑 한지욱 씨가?”

한지욱은 몸을 부르르 떨더니 단호하게 거절했다.

“아니요. 난 절대 남자랑 키스하지 않을 겁니다.”

송아영과 김아린은 눈을 마주치더니 그 모습이 상상되었는지 하하 크게 웃었다.

송아영은 어쩔 수 없이 다른 벌칙을 선택하기로 했다.

“계속 오빠한테 묻고 싶은 게 있었어요. 오빠는 좋아하는 여자 있어요?”

코 뼈를 주무르던 김아린은 송아영의 물음을 듣고 손을 멈칫했다. 그녀도 궁금한 듯했다.

강성연은 술잔을 들고 웃었다.

“나도 알고 싶어요.”

한지욱과 육예찬도 맞장구를 쳤다.

“저희도 알고 싶어요.”

구천광은 눈을 내리깔았다.

“아직 없어.”

세 사람은 야유를 보냈다.

김아린은 조용히 제자리에 앉아있었다. 아무도 그녀가 취한 것인지, 아니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강성연은 그들을 흘깃 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송아영이 여전히 흥을 다하지 않은 듯하자 육예찬은 헛기침을 했다.

“다들 취한 것 같으니 그만 돌아가요.”

송아영은 거절했다.

“아니요. 아직 술이 부족해요, 더 놀 거예요.”

육예찬은 일어서서 그녀 뒤에 서더니 그녀의 어깨를 눌렀다.

“배부르게 먹었고 즐겁게 마셨으니 그만 돌아가요.”

강성연도 자리에서 일어섰다.

“내가 아영이를 배웅해 줄게요.”

그녀는 또 구천광을 바라보았다.

“천광 씨, 아린 씨랑 지욱 씨를 부탁할게요.”

구천광은 멈칫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지욱은 위를 움켜쥐면서 손을 저었다.

“전 기사를 데려왔어요. 괜찮아요.”

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들은 잇달아 룸에서 나왔다.

육예찬은 거하게 취한 송아영을 부축하면서 먼저 차에 올랐다. 그와 구천광은 술을 별로 마시지 않았다.

구천광은 호텔 곁에 주차했던 차를 강성연 앞에 댔다. 창문을 내리자 김아린이 조수석에 앉아 머리를 주무르고 있었다.

“성연 씨, 나 또 취한 것 같네요.”

강성연은 구천광을 흘깃 바라보았다.

“괜찮아요. 천광 씨가 데려다 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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