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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3화

강성연은 크루즈에 올랐다. 넓은 크루즈 갑판에는 이미 생일 파티 준비가 되어 있었다. 로맨틱한 풍선과 촛불이 가득한 이곳은 생일 파티가 아닌 프러포즈 현장을 방불케 했다.

강성연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당신들......”

송아영은 그녀 곁에 서더니 주위를 가리켰다.

“우리가 너 대신 이미 인테리어했어, 생일 파티 겸 프러포즈할 수 있게 말이야. 인제항 야경을 감상하면서 청혼을 한다면 엄청 로맨틱하지 않겠어?”

강성연은 몇 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웃음을 터뜨리며 그녀들을 바라보았다.

“누구의 아이디어지?”

“당연히 제 아이디어죠.”

육예찬이 소매를 거두면서 무대 뒤에서 걸어 나왔다. 그의 곁에는 한지욱도 있었다.

강성연은 3년 전에 한지욱을 본 적이 있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사촌 오빠도 로맨티시스트인 줄은 몰랐어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송아영을 흘깃 바라보았다.

송아영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왜 갑자기 나를 보는 거지?

육예찬은 곁에 있는 한지욱의 어깨를 두드렸다.

“이건 모두 한지욱 도련님의 덕이에요.”

“기획안은 모두 네가 생각해낸 거잖아. 난 그저 너의 요구에 맞게 설계한 거야.”

한지욱, 육예찬, 구천광은 친한 사이기 때문에 한지욱도 도움을 준 것이다.

강성연은 그들을 바라보았다.

“뭐라 해도 정말 고마워요. 제가 오늘 저녁에 크게 한턱 쏠게요.”

송아영은 눈이 밝아졌다.

“좋아, 뭘 사줄 거야?”

육예찬은 언제인지 그녀 곁에 서있었다.

“당신을 매일 먹을 생각만 하는 거예요?”

“사람은 매일 먹고 싸야 하잖아요.”

송아영이 생각 없이 뱉은 말에 육예찬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곁에 있던 김아린은 이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어머, 너무 숙녀스럽지 못한 말이네요.”

“......”

육예찬은 송아영의 정수리 위에 팔을 걸치더니 이렇게 말했다.

“괜찮아요. 처음부터 숙녀가 아니라는 걸 알았거든요.”

송아영은 그의 손을 뿌리쳤다.

“꺼져요!”

강성연은 헛기침을 하더니 김아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희 먼저 레스토랑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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