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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2화

반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성연은 그의 앞에 서서 그를 보더니 웃음기가 짙어졌다.

“여보, 화난 거예요?”

반지훈은 깊게 숨을 들이쉬면서 기분을 가라앉혔다. 그는 고개를 숙이더니 그녀의 손을 잡았다.

“아니, 난 먼저 샤워하러 갈게. 오늘 피곤했을 텐데 일찍 자.”

반지훈은 화가 났으나 최근 강성연이 정말 바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아내를 이해해야 했다.

강성연은 반지훈이 욕실로 향하는 걸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며칠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그를 소외했고 고의적으로 생일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오늘 좀 달래야겠어.

반지훈이 샤워를 하고 잠옷을 입고 나오자 요염한 포즈로 침대에 누워있는 강성연이 보였다.

창밖의 달빛이 커튼을 뚫고 그녀의 희고 부드러운 피부를 비추었다. 실크 잠옷이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반지훈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입꼬리를 올렸다. 그는 침대가에 다가가 허리를 숙이더니 강성연에게 키스를 했다.

한참 동안 격렬하게 키스를 퍼붓던 그는 갑자기 이불로 강성연을 꽁꽁 감쌌다.

“?”

반지훈은 그녀의 곁에 눕더니 이불에 둘러싸인 강성연을 보면서 낮게 웃었다.

“얌전하게 자.”

“당신......”

“굿나잇.”

반지훈은 그녀의 이마에 뽀뽀를 하더니 정말 눈을 감았다.

강성연은 멍해졌다. 이 자식 고의적으로 이러는 건가? 그녀는 이불 안에서 손을 꺼내더니 반지훈의 볼을 콕콕 눌렀다.

“지훈 씨......”

반지훈은 몸을 돌려 그녀를 품에 안더니 그녀의 정수리에 턱을 괴었다.

“자.”

“......”

젠장, 고의적이야!

반지훈은 정말 잠이 들었지만 강성연은 밤 내내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날 반지훈은 그녀보다 일찍 깨어났으며, 아침을 차린 후 메모를 남기고 회사로 갔다.

오늘은 주말인지라 아이들은 학교 갈 필요가 없어 9시에야 깨어났다. 강성연은 아이들에게 우유 한 잔 부어줬다.

강유이는 잔을 받았다.

“엄마, 겨울 방학이면 큰오빠가 돌아올까요? 큰오빠가 보고 싶어요.”

강성연은 머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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