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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1화

반지훈은 아버지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생일날 강성연과 옛 저택으로 돌아가 함께 밥을 먹자고 하니 그는 담담하게 “네”라고 대답했다.

전화를 끊은 후 그의 표정은 조금 어두워졌다. 그는 생일을 쇠지 않은지 꽤 되었고 며칠 전 그녀가 물은 적이 있지만 최근 바빠 잊어버렸을 것이다.

저녁, 강성연은 퇴근한 후 아이들을 데리러 갔고 유이와 해신이는 차에 올라타면서 물었다.

“엄마, 곧 아빠 생일이 되잖아요.”

강성연은 멍해졌다.

“너희들은 어떻게 알았어?”

강유이는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어요.”

강성연은 백미러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래, 곧 너희 아빠의 생일이 된단다. 아빠에게 무엇을 선물할지 생각했어?”

강유이는 머뭇거렸고 강해신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휴, 아빠는 부족한 게 없어 보이는데요?”

강유이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둘째 오빠, 아빠한테 부족한 게 없다고 해도 성의는 보여야지.”

두 아이가 뒷좌석에서 쫑알거리자 강성연은 미소를 지었다.

이때 강유이가 갑자기 물었다.

“엄마, 아빠 생일에 제 친구 불러도 돼요?”

강성연은 미소를 지었다.

“당연하지.”

강해신은 팔짱을 끼더니 짐짓 어른처럼 말했다.

“너 한태군 그 자식을 초대하고 싶은 거지?”

한태군?

설마 한재욱 씨의 증조카를 말하는 건가?

“한태군은 좋은 애잖아. 둘째 오빠는 왜 태군이를 싫어하는 거야?”

강유이는 의아했다. 그녀는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학생들은 모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강해신은 고개를 돌렸다.

“한태군 그 자식은 너무 가식적이야.”

강유이는 강해신을 향해 찡긋거리면서 말했다.

“둘째 오빠, 설마 한태군이 오빠 1등 자리를 빼앗아 싫어하는 거야?”

“아니거든.”

“맞네!”

“......”

블루 오션.

반지훈은 강성연이 두 아이를 데리고 오는 걸 발견했다. 아내가 어쩌다 일찍 퇴근했는데 두 아이가 그녀의 시간을 점유한 거라 반지훈은 기분이 매우 불쾌했다.

하지만 강유이와 강해신은 강성연 곁에서 웃고 떠들며 밥을 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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