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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0화

일찍이 한성연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최근 구의범의 아버지가 구의범을 한성연과 결혼시킬 계획이라는 걸 들었고, 한성연은 자신이 예비 구 씨네 둘째 머느리가 될거라고 사방에 자랑했다. 한 가로 돌아갔을 뿐만 아니라, 이전에 그녀를 아랑곳하지 않던 사람들도 모두 그녀에게 아부하기 시작했다.

 송아영이 차분하게 말했다. “누구인가 했더니 임신으로 신분상승한 사람이네.”

 한성연은 송아영의 빈정거림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 가에서 쫓겨난 이후 지금까지 그녀는 마치 다른 사람이 된 듯 냉정하고 침착했다.

 그녀는 평평한 배를 만지며 웃었다. “그래, 나는 임신으로 신분상승했어. 하지만 내 뱃속 아이는 뭐라해도 구 씨 집안의 손자이고, 구 씨 어르신은 매우 중시하셔. 앞으로 나와 아영 씨도 사돈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너도 나를 사촌 형수라고 불러줄래?”

 송아영은 눈을 뒤집었다. “허허, 네 뱃속의 아이가 구의범의 아이인지, 나는 아직 모르겠다.”

 한성연의 얼굴이 약간 어두워졌다. “무슨 말이야? 너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건 상관없지만, 너가 구 가의 손자, 내 아이를 모욕하는건 용납못해. 네 고모가 구 가의 부인인데, 고모의 얼굴에 먹칠하는 일은 하지말아야지.”

“너…”

송아영이 무슨 말을 하려하자 강성연에게 제지당했다. 강성연은 그녀를 보고도 담담해 보였다. “축하해. 아영이가 별 생각 없이 한 말이니, 마음에 두지 않길 바래.”

 한성연은 그녀를 바라보며 냉소했다. “너는 내가 무사한걸 다행으로 여겨야 해. 그렇지 않았으면 구 씨 집안의 이 아이는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거니까.”

 그녀는 강성연이 녹음으로 그녀를 경찰서로 끌어들인 일을 말했다.

 강성연의 태도는 싸늘했다. “보아하니 너도 교훈을 얻었나 보다. 개과천선은 좋은 일이지.”

 한성연은 음흉한 표정으로 이를 악물었다. “그 교훈, 잊지 않을게.”

 그녀가 구 가로 시집가면, 강성연의 뒤에 있는 반 씨집안을 더이상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된다.

 그녀는 바로 떠났다.

 송아영은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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