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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5화

“난 네가 싫고 김 씨 집안이 싫어. 내가 원하는 건 김 씨 집안에 복수하는 거야. 구세호 씨와 주경우 씨를 유혹한 것도 전부 그 때문이지. 그런데 왜...”

수연은 김아린의 팔을 붙잡고 미친 듯이 발악했다.

“서도준은 왜 나한테 이렇게 잔인한 거야? 그거 알아? 난 서도준이랑 잔 적이 있어. 그런데 난 그냥 이용당한 거였어. 골드 룸살롱은 서도준이 운영한 거야. 게다가 널 위해 나한테 모질게 굴었지. 날 부하에게 넘겨서 유린당하게 했어. 왜 유린당한 사람이 네가 아니라 나냐고!”

김아린은 잡힌 팔이 아팠다. 갑자기 누군가 나타나 수연을 밀어냈고 중심을 잡지 못한 수연은 뒤로 자빠졌다.

김아린은 의아한 표정으로 갑자기 나타난 구천광을 바라보았다.

“떠난 거 아니었어요?”

구천광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아래층에서 이 여자가 보이길래 올라와 봤어요.”

원래는 그냥 갈 생각이었지만 고개를 들어 차창 밖을 보았을 때 창가에 사람이 있는 게 보여 떠나지 않았다.

왜인지는 구천광도 알지 못했다.

수연은 볼품없는 모습으로 바닥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우스운 듯 말했다.

“김지원, 수완 좋네. 구천광 씨도 유혹하고 말이야.”

“입 닥쳐.”

김아린은 매섭게 쏘아붙였다.

“다들 너 같은 줄 알아? 네가 오늘 이 꼴이 된 건 네가 선택한 거야. 서도준이 널 이용했다고? 네가 사랑 때문에 눈이 멀어서 서도준을 위해 뭐든 하려고 한 건 아니야?”

수연은 말문이 막혔다.

김아린은 그녀에게 반박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서도준이 강요했어? 아니면 널 속였어? 만약 널 속였다면 그 사람을 찾아가. 하늘이 불공평하다고 원망하면서 일이 네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나한테 화풀이하지. 내가 네 화풀이 대상이니? 네가 무슨 자격으로 다른 사람을 원망해? 내가 너한테 지금 이 꼴이 되라고 협박했어? 아니면 내가 널 사랑하지 말라고 서도준을 강요했어? 네 어머니는 우리 아버지가 결혼한 걸 알면서도 놔주지 않고 들러붙었어. 심지어 우리 아버지 몰래 널 낳아서 데려왔지. 물론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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