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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육예찬은 손을 그녀의 어깨에 올려놓았다.

“자신이 없는 거예요?”

송아영은 그를 가볍게 밀쳤다.

“전 정말 안돼요......”

어르신은 갑자기 일어서며 말했다.

“한 번 해봐.”

송아영은 깜짝 놀라더니 손을 저었다.

“할아버지 전......”

어르신은 시원시원하게 웃었다.

“괜찮아, 잘 못해도 널 웃을 사람 없어.”

육예찬이 그녀를 밀치자 송아영은 고개를 돌려 그를 흘깃 보더니 어르신 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오랫동안 가야금을 연주하지 못했었다. 다시 가야금 앞에 앉은 그녀는 미묘한 기분을 느꼈다.

송아영이 의자에 앉자 화원에서 산책하던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바라보았다.

송아영은 기분을 가라앉힌 후 가야금을 연주했다. 아마 마음이 급해 그런지 음이 삐끗했다.

그녀는 멈칫했고 손이 덜덜 떨렸다.

어르신이 그녀를 달랬다.

“너무 긴장할 필요 없어. 그저 연습이라고 생각하면 돼.”

아마 어르신의 말을 들어 그런지 송아영은 그제야 모든 잡념을 뿌리쳤다.

화원에서 우아하고 아름다운 가야금 연주곡이 울려 퍼졌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었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 몰려들었다.

곁에 있던 어르신은 눈을 감고 미소를 지으면서 즐기고 있었다.

육예찬은 나무에 기대 송아영을 빤히 바라보았다. 마치 예전 무대 위에서 빛을 뿌리던 그녀를 보는 것 같았다.

곡이 끝난 후 주위 사람들의 박수소리에 송아영은 정신을 차렸고 의아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어르신은 매우 만족하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넌 나보다 연주를 더 잘하는구나.”

송아영은 재빨리 일어서더니 웃으면서 머리를 긁적였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과찬이세요.”

어르신이 물었다.

“아까 그 곡의 이름은 무엇이니?”

“아, 그건 제가 예전에 생각 없이 만든 곡입니다.”

어르신은 눈에 빛이 나더니 그녀를 훑어보았다.

“편곡도 할 줄 알아?”

송아영은 어색하게 웃었다.

“예전에요. 지금은 안돼요.”

어르신은 손을 저었다.

“넌 정말 겸손한 아이구나.”

그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갑자기 명함 한 장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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