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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화

강성연은 깜짝 놀랐다.

“언제 본 적이 있나요?”

육예찬은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

“고등학교 때 저녁 파티에 저도 있었어요.”

강성연은 확실히 그렇게 오래전 일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녀는 육예찬을 빤히 바라보았다. 송아영 대학교 때 일까지 조사하다니, 너무 꼼꼼한 거 아니야?

강성연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미소를 머금으면서 말했다.

“당신에게 알려줄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조건으로 한 가지 물음을 대답해 주세요.”

그녀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송아영과 결혼하려는 목적은 뭔가요?”

......

#슈퍼 모델 명승희 귀국#

소파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과일 샐러드를 먹으면서 휴대폰을 놀던 송아영은 이 기사를 보고 오랫동안 멈춰 있었다.

명승희가 귀국했어?

아이고, 그 사람의 전 여자친구가 귀국했네. 그렇다면 꼭 파혼하겠지?

그녀는 포크로 수박을 집었다.

이때 송인후가 다급히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송아영, 이 나쁜 계집아!”

송아영은 깜짝 놀라 수박을 바닥에 떨어뜨렸고, 그녀의 아버지가 거실을 빙빙 돌고 있는 걸 발견했다.

송아영은 그녀의 아버지가 거실에서 돌 때면 꼭 그녀를 때릴 물건을 찾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는 과일 샐러드를 테이블 위에 놓은 후 벌떡 일어섰다.

“아빠, 왜 그러는 거예요?”

“너...... 너 오리발을 내미는 거야?”

송인후는 파리해진 얼굴로 소매를 거두었다.

“내가 서재에 소장해 두었던 골동품 시계는 어디에 있어?”

“무슨 골동품 시계요?”

“16억 원짜리 시계!”

송인후의 고함에 송아영은 머릿속이 새하얘졌고 곧 아버지가 말하는 골동품 시계가 무엇임지 깨달았다.

“내가 20년 동안 소장해온 골동품이란 말이다. 아까워서 한번 차지도 않았는데 오늘 청소할 때 보니까......”

그는 너무 화가 나서 씩씩거리며 말했다.

“16억 원이 사라진 거야.”

송아영은 침을 꿀꺽 삼키더니 애써 미소를 지었다.

“아빠, 그 골동품 시계의 종적은 저도...... 정말 몰라요.”

망했다, 9년 전에 성연이을 돕기 위해 팔아버렸었는데.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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