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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1화

그는 무의식적으로 강성연을 꽉 끌어안으면서 따뜻한 입술을 그녀의 이마에 맞췄다.

이틀 후 트위터에 과연 한성연의 기사가 올라왔다. 한성연이 거리에서 “본처”에게 맞은 사건은 부자 아가씨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강성연은 휴대폰을 끄고 곁에 두었다. 곧 여직원이 문을 두드리자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들어와요.”

여직원은 서류를 들고 사무실에 들어왔다.

“강성연 대표님, 한 모델이 저희 soul 브랜드의 커플 상품 주얼리의 광고를 찍으려고 합니다. 그쪽에서 주동적으로 자료를 보내왔어요.”

강성연은 직원에게서 서류를 받아 펼쳐본 후 표정이 좀 의아해졌다.

자료에는 명승희라는 이름 세 글자와 1촌 사진이 있었는데 여자는 매우 고급스럽게 생겼다. 비록 첫눈에 보고 혀를 내두를 미모는 아니지만 아주 기억 포인트가 있는 외모였다.

그녀의 프로필 상의 키는 176센티였기에 190센티인 육예찬과 잘 어울릴 것이다.

하지만 이 모델은 귀국하자마자 soul 주얼리 브랜드의 광고를 요구했기 때문에 강성연은 좀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여직원이 물었다.

“이 모델과 계약하실 겁니까?”

강성연은 자료를 서류 안에 넣으며 말했다.

“우리 쪽에서 아직 대답을 줄 수 없다고 전하세요.”

여직원이 떠난 후 강성연은 자신의 일을 마저 하려고 했다. 이때 문밖에 눈에 띄게 키가 훤칠한 사람이 나타났다.

강성연은 멍해졌다.

“사촌 오빠?”

그의 전 여자친구의 프로필을 받기 바쁘게 육예찬이 찾아오다니, 참 우연이었다.

육예찬은 사무실에 들어서면서 물었다.

“당신에게 묻고 싶은 일이 있어요.”

강성연은 웃으며 대답했다.

“마침 오빠의 전 여자친구 명승희가 저희 soul 주얼리 브랜드의 모델이 되려고 하네요.”

육예찬의 표정은 조금 굳어졌지만 다른 기색은 내비치지 않았다.

“soul 브랜드의 모델이 되려고 한다고요?”

강성연은 턱을 괴었다.

“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거예요?”

육예찬은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아니요.”

그는 이렇게 말한 후 한참 침묵했다.

“마음대로 해요.”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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