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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모든 유언비어가 그녀의 귀에 들어갔다. 비웃음, 경멸, 조롱, 그녀의 얼굴은 파랗게 질려갔다.

 분명 그녀는 그런 적이 없는데, 왜 이 여자는 그녀의 이름을 말하고 그녀의 신분을 알고 있을까?

 그 중년 여인의 반격이 오기도 전에 그녀는 차에 올라탔고, 중년 여인은 일어나 창문을 두드렸다. "도망가는 거냐? 당장 나와, 이 여우 년아!"

 그러나 차는 이미 멀어지고 있었다.

 구경꾼들도 모두 흩어졌고 중년 여인은 구석으로 갔다. 지윤이 약간의 돈을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중년 여인은 두툼한 돈주머니를 보고 기뻐했다. "고마워요, 앞으로도 이런 좋은 일이 있으면 찾아줘요!"

 지윤이 차에 돌아왔다. 성연은 차 안에 앉아 방금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 지윤이 그녀에게 물었다. "아가씨, 이 뉴스를 내보낼까요?"

 "우리는 손댈 필요가 없어요" 성연은 시선을 거둬들였다. "누군가가 흘릴 거예요"

한성연이 길거리에서 당한 이번 일은 반드시 '영애 단톡방'에 전해질 것이고, 한성연을 못마땅해하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이 소식을 퍼뜨릴 것이다.

그녀는 원래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지만, 한성연은 그녀의 선을 넘었다.

 지윤이 차에 시동을 걸었다. "아가씨, 지금 회사로 돌아가실 겁니까?"

 성연이 시간을 확인했다. 오늘은 해신과 유이의 학부모회 날이었지만, 지훈은 그녀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성연은 지윤을 시켜 그들의 학교로 향하게 했다. 학교 주차장 앞에는 수십 대의 호화로운 차가 세워져 있었다. 해신과 유이가 다니는 이 학교는 서울사립초등학교로, 학비는 비싸지만 교육시설은 최상이었다.

 해신과 유이는 교문 밖에 서서 기다리다가 성연이 나타나자 웃으며 달려갔다. "엄마!"

 성연은 허리를 굽혀 두 아이를 안았다. "오래 기다렸어?"

 유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요, 아직 시작도 안 했어요. 참, 아빠는요?"

 성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들의 머리를 문질렀다. "너희 아빠는 아직 일에 묶여 있나봐, 좀 늦을것 같아"

 "알겠어요. 엄마, 저희 학교 구경 시켜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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