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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그런가요? 하지만 전 남 선생님을 본 기억이 없어요” 그녀는 침착하게 찻잔을 들었다. “프린스 각하께서 저를 찾아오라고 하셨나요?”

 남호연은 그녀를 바라보며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성연은 고개를 들고 웃었다. “숀 선생님이 저를 놓아주지 않고 있는데 이젠 남호연 씨까지 저를 설득시키시려고요?”

 “저는 연가 관할 지역의 일 때문에 성연 씨를 찾아온 게 아닙니다”

 남호연은 스스로에게 차를 한 잔 따르며 흐릿한 미소를 지었다. “그저 앨리스 양을 알고 싶었어요”

 성연은 가볍게 웃으며 손끝으로 찻잔을 매만졌다. “남 선생님, 당신의 진짜 의도를 직접적으로 말하는 편이 나을 것 같네요”

 그녀가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을 보고, 남호연은 더 이상 말을 빙빙 돌리지 않았다. “성연 씨와 거래 하나를 하고 싶어요”

 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무슨 뜻이죠?”

 “말 그대로입니다” 남호연은 명함 한 장을 책상 위에 놓았다. “당신이 알고 싶어하는 비밀을 가지고 당신과 거래를 하고 싶어요”

 성연이 사태를 파악하기도 전에, 남호연은 몸을 일으켜 외투를 정리하였다. “제 생각에 앨리스 아가씨라면 틀림없이 저에게 연락할 것 같아요, 맞죠?”

 그는 걸음을 옮겨 떠났고 성연은 책상 위의 명함을 내려다보며 한참동안 생각에 잠겼다.

 결국 그녀는 지훈을 기다리지 않고 사계 레스토랑을 떠났고, 이윽고 그녀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성연 씨, 잠깐 와주실 수 있을까요?”

 목소리를 들으니, 희승이었다.

 하지만 아침 내내 식당에서 기다린 일 때문에 그녀는 몹시 화가 난 상태였다. “지훈 씨에게 전해요. 오기 싫었으면 사람 바람맞히지 말고 처음부터 승낙하지 말라고요!”

 희승이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그녀는 통화를 끝냈다.

 화를 가라앉히려 하였으나 오히려 마음은 복잡해졌다. 그녀는 차창 밖을 바라보았고,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

 성연이 희승의 전화를 끊자 희승은 고개를 돌려 방으로 들어가 지훈을 진찰하는 의사에게 물었다. "대표님 상태는 어떠십니까?"

 의사는 마스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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