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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너 출근해야 하지 않아?”

“휴가 신청하면 되지. 까짓거 며칠 돈 못 버는 것뿐이잖아.”

송아영은 손을 휘적이며 대답했다.

강성연이 컵을 들어 커피를 마시는데 갑자기 속이 울렁거렸다.

그녀는 곧바로 컵을 내려놓고 화장실로 달려갔다.

“성연아?”

송아영도 그녀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강성연은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더니 변기 뚜껑을 열자마자 엎드려 토했다.

“성연아, 괜찮아?”

송아영이 밖에 서 있었다. 그녀는 강성연이 토하는 모습을 보더니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성연아, 너 설마...”

문득 어떤 생각이 들었다.

강성연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요즘 속이 좋지 않고 입맛도 없는 데다가 생리도 늦어졌다.

설마?

강성연은 변기 물을 내린 뒤 평평한 배 위에 손을 올리고 나왔다. 얼굴이 많이 창백해져 있었다.

송아영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나랑 같이 병원에 가서 검사받아볼래?”

강성연은 거절하지 않았다.

진짜 임신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지?

반지훈은 그녀와 이혼하려 한다. 아이를 낳게 된다면 아이는 뭐가 될까?

송아영은 강성연을 병원에 데려다준 뒤 그녀와 함께 진찰받으러 갔다. 그리고 곧 그들이 예상했던 것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강성연은 임신했다.

의사는 검사 결과를 책상 위에 올려두고는 컴퓨터에 무언가를 입력했다.

“임신하신 지 5주 되셨네요. 요즘 어디 부딪히는 거 조심해야 하고 잘 쉬셔야 해요. 마음가짐도 편히 하셔야 해요. 과도한 긴장과 불안 때문에 유산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성생활도 삼가셔야 해요.”

배 위에 올려둔 손이 살짝 떨렸다. 강성연은 검사 결과를 들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감사 인사를 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송아영은 그녀의 뒤를 따랐다. 송아영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반지훈 씨 너랑 이혼할 생각인데 갑자기 임신이라니, 하늘도 참 무심하시지.”

강성연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게.”

하필 이혼하려고 할 때 임신이라니.

그녀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반지훈은 단호히 이혼하려고 할까?

송아영과 병원 홀에 도착했는데 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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