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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할머니는 무척 기뻐하며 휴대폰을 꺼냈다. “그럴까? 나야 그러면 총각한테 고맙지”

 구천광은 셀카 한 장을 찍어준 뒤 할머니에게 웃으며 작별 인사를 건넸고, 검은색 안경테를 꺼내 썼다. "하마터면 알아볼 뻔했네요"

 성연은 웃었다. “천광 씨는 그렇게 유명하고 인기도 많으면서 이렇게 대놓고 병원에 오시고, 누가 알아볼까 봐 두렵지도 않은가 봐요”

 어르신들이 젊은이들 만큼 연예계에 관심을 갖지 않아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그도 숨길 수 없었을 것이다.

 또 주목을 끌면 아마 위층 사람들 모두 내려와 그에게 싸인을 받으려 할 것이다.

 구천광은 그저 웃었다.

 그도 얼마 있지 않아 그녀와 함께 병실로 돌아갔다. 그는 그제야 말했다. "전 이만 들어가보겠습니다. 푹 쉬세요"

 “네” 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구천광은 밖으로 나가며 문득 어떤 생각이 떠올라 말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송아영에게 전화하세요."

 그 말인즉슨,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송아영에게 말하고, 송아영은 그에게 전달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의상 승낙했다.

 비록 구천광은 자신을 돕기를 원하지만, 성연은 정말 일이 생긴다 해도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다. 우선 구천광은 연예계의 인기인이고, 그녀는 구천광에게 또 다른 스캔들이 생기게 할 수 없었다.

 구천광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희승이 나타났다. 희승을 보자 성연의 얼굴은 약간 어두워졌다.

 그녀는 희승이 가져온 그 서류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이혼합의서에 서명하라는 거예요?"

 희승은 잠시 멈칫 했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혼 합의서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성연 씨, 서명해 주세요. 서명해 주시는 게 성연 씨와 대표님 모두에게 좋습니다"

 그는 사실 성연이 지훈을 매우 깊이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훈은 어찌 아니겠나, 하지만 그 일을 성연이 알게 된다면 그녀는 더더욱 떠나지 않을 것이다. 지훈은 단지 그녀를 고통스럽게 하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

 지훈은 비록 시간이 몇 년 밖에 없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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