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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반지훈은 두 손을 꽉 쥐면서 입을 열었다.

“그들은 아직도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혁은 머뭇거리다가 이렇게 물었다.

“자네가 어떻게 아나?”

“제가 감염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는 담담하게 테이블에 있는 차 잔을 바라보았다.

“잠복기가 없는 신형 바이러스였습니다.”

“성연이는 아나?”

“모릅니다.”

연혁은 의아한 표정으로 오랫동안 입을 열지 않았다.

반지훈은 그를 바라보았다.

“성연이의 어머니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아마 무슨 약물을 사용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연이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고 혈액도 매우 독특합니다.”

연혁은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가 찻잔을 한참 동안 들고 있자 반지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전 성연이와 이혼할 겁니다.”

연혁은 반지훈을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오늘 그는 반지훈이 정말 손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는 찻잔을 내려놓았다.

“알겠어.”

“이 비밀을 지켜주세요.”

“자네는 살고 싶지 않나?”

연혁은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반지훈의 어두운 눈에 잠깐 어떤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당신과 리비어가 성연이를 지키고 저도 TG 절반의 주식을 양도하려고 합니다. 제가 죽는다 하여도 반 씨 가문은 쓰러지지 않을 겁니다. 이건 제가 스스로에게 남긴 퇴로입니다.”

연혁이 떠난 후 반지훈은 갑자기 격렬하게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그의 손가락 사이로 선혈이 흘러나왔다.

동정을 듣고 문을 연 연희승은 이 상황을 보고 재빨리 반지훈은 부축했다.

“반지훈 대표님, 병원에 갑시다.....”

“병원에 가면 안돼.”

반지훈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창백해졌다.

“이혼합의서는 너에게 맡길게. 날 집에 데려다 줘.”

오후 동안 사무실에 앉아있은 강성연은 눈까풀에 자꾸 경련이 일자 왠지 마음이 불안했다.

이때 연희승한테 문자가 왔다. 반지훈이 그녀더러 요 며칠에 이혼합의서에 서명하라고 했다는 내용을 보고 강성연은 순간 침울해졌다.

**

며칠 후.

청순하게 입은 강성연은 반지훈과 다시 이혼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회사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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