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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화

그의 몸은 비에 젖어 차가운 기운이 맴돌았고, 옷에서는 은은한 구찌 향기를 풍겼다. 연초에서 나는 민트 냄새가 그녀의 코끝을 찔렀다. “걱정하게 했네”

 성연은 그의 품을 살며시 밀쳤다. "다들 괜찮아요? 왜 병원에 왔어요?"

 희승은 코끝을 만지작거리며 대답했다. "우리는 괜찮아요. 안 괜찮은 사람은 따로 있죠"

 성연은 머리를 들어 지훈을 바라보았다.

 지훈이 미간을 찌푸렸다.

 “지훈 씨!”

 성연은 소리를 듣고 병원을 급히 찾은 큰 어르신과 서영유를 보았다.

 특히 서영유는 지훈이 무사한 것을 보고 묘한 의아함을 느꼈지만 그 감정도 이내 잔물결처럼 사라졌다.

 그녀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지훈, 괜찮아? 할아버지께서 너가 사고가 날 뻔했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급히 오셨어"

 지훈은 그녀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큰 어르신을 바라보았다. “난 괜찮아”

 큰 어르신은 원래 불안한 마음으로 왔으나 지훈이 무사히 있는 것을 보고 많이 마음이 놓였다.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

 희승이 대답했다. "큰 어르신, 저와 대표님이 돌아가는 길에 두 대의 차가 쫓아왔습니다. 그 차가 저희를 덮치려했고, 그들을 따돌리려 할 때 사고가 날 뻔했지만, 그들이 먼저 사고를 다할줄은 몰랐습니다. 이후 저와 대표님이 사람들을 병원으로 데려왔습니다"

 서영유는 너무 놀란 나머지 손끝이 하얗게 질렸다.

 큰 어르신은 황당해하며 물었다.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추적을 당하다니, 누가 한 짓인지 알아낸 것이냐?"

희승은 한숨을 쉬었다. "아직 의식이 없습니다. 저와 대표님이 병원에 있을 생각인데 깨어나면 다시 물어보겠습니다"

 성연은 눈을 가늘게 떴다. 도대체 누가 반지훈을 건드렸을까?

 손바닥에서 온기가 느껴지자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훈이 그녀의 손을 움켜쥔 것이었다. 지훈이 움켜쥔 그녀의 손끝은 부드러운 손바닥 속에서 무언가를 손짓했다.

 그녀는 잠시 진정제를 먹은 것 같았다.

 그때 의사가 다가왔다. "대표님, 환자가 깨어났습니다"

 "알겠습니다" 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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