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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반지훈의 말을 들은 강성연은 왜서인지 가슴이 시큰해졌다.

그녀는 반지훈은 손등에 손을 포개면서 눈을 내리 깔았다.

"반지훈씨, 이후에 무슨 일이 발생해도 전 당신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 다만......"

다만?

강성연은 뒤에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녀도 자신이 왜 이런 말을 내뱉는지 알 수 없었다. 아마 반지훈이 그녀에 대한 애정이 너무 컸기 때문일 수 있었다.

예전 강성연도 반지훈이 그저 일시의 흥미일 뿐이라 생각한 적이 있었다. 아마 아이 때문에 그럴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여태껏 지내면서 강성연은 가장 희생을 많이 한 사람이 바로 반지훈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반지훈은 입 꼬리를 올리더니 웃음기 가득한 눈으로 말했다.

"내가 어떻게 힘겹게 얻은 아내인데? 내가 죽지 않으면 당신은 확실히 날 떠날 수 없어."

왜냐하면 내가 허락하지 않을 테니까.

강성연은 칫 하면서 감동적인 분위기를 깼다.

"당신은 백 살까지 살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옷 방에 가서 옷을 찾았다.

반지훈은 그녀가 옷장에서 옷을 찾는 뒷모습을 보면서 기분 좋게 입 꼬리를 올렸다.

필경 지금 아내의 몸과 마음은 모두 그의 것으로 되었다.

강성연은 그를 떠나지 못할 것이다.

또한 그 역시 목숨이 남아있는 한 강성연이 떠나지 못하게 만들 것이다.

강성연은 반지훈과 함께 강 씨 저택으로 돌아갔다. 강진은 반지훈을 보았을 때 조금 멍한 표정을 지었다.

"아버지, 전 지훈씨랑 함께 엄마 보러 가려고요, 괜찮죠?"

그녀는 사전에 아빠와 말하지 않았기에 좀 멋쩍은 표정으로 웃었다.

강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너와 반지훈 대표는 이미 결혼까지 했으니 엄마를 보러 가는 것도 당연한 일이야."

강성연의 어머니는 산허리에 있는 공동 묘지에 있었다. 이곳은 비록 외진 곳이지만 경치가 아름답고 고즈넉했다.

아버지는 아직도 어머니가 아이리스를 좋아한다는 걸 기억하고 있었다. 아이리스의 꽃말은 화려함이었는데 광명과 자유를 의미했다.

강성연은 꽃다발을 들고 나무 비석 앞에 섰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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