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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화

“죽이려 하겠지.”

그는 고개를 숙이며 그녀를 보았다.

“상대방을 유인하자는 뜻이야?”

강성연은 싱긋 웃었다.

“자신 있어요?”

허리에서 반지훈 손의 온기가 느껴졌다. 그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시험해볼 가치가 있네.”

**

휴게실 안에서는 배달 음식을 주문한 직원들이 한데 모여 수다를 떨었다.

“그 얘기 들었어요? 며칠 전 반 대표님 부인에게 시비를 걸던 부부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죽었대요.”

“들었죠. 16층 사람이 말하길 두 부부가 엄청 뻔뻔하댔어요. 자기 딸이 반 대표님 부인 때문에 죽었다면서 돈까지 요구했다고 하던데요.”

“그러니까요. 며칠 전에 해명했잖아요. 반 대표님 부인만 누명을 뒤집어썼죠. 그 여자 이름이 뭐랬죠? 현지라고 했나요?”

휴게실을 지나치던 서영유는 그들의 대화에서 현지라는 이름이 들리자 우뚝 멈춰 섰다.

문틈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니 밥을 먹고 있는 여직원들이 보였다.

“반 대표님 부인은 대체 누굴 건드린 걸까요? 최근에 자꾸 이상한 일들이 생기잖아요. 그 부부도 참 너무하네요. 사고를 당한 건 인과응보죠.”

“그만 얘기해요. 남편은 살았다던데요? 아내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는데 남편은 아직 살아있다고 했어요. 참 명줄이 길죠.”

서류를 안고 있던 서영유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서영유의 안색이 삽시에 흐려졌다.

쓸모없는 놈들, 그 사람이 아직 살아있다고? 빌어먹을!

그 사람은 그녀의 얼굴을 본 적이 있었기에 절대 그를 살려둘 수 없었다!

Soul 작업실.

희영은 부랴부랴 강성연의 사무실에 도착해 문을 열었다.

“언니, 큰일이에요. 현씨 집안 어르신들이...”

말을 끝맺기도 전에 사무실 안에서 반지훈이 강성연에게 음식을 먹여주는 광경이 시야에 들어왔다.

희영은 돌처럼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어쩐지 매번 타이밍을 잘 못 맞추는 것 같았다.

강성연은 머쓱한 얼굴로 반지훈에게서 젓가락을 빼앗았다. 다른 짓은 하지 않고 그냥 밥을 먹는 것뿐이라 그나마 다행이었다.

반지훈은 매서운 눈빛으로 희영을 힐끗 보았다. 갑자기 쳐들어온 그녀 때문에 불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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