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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화

강성연은 웃었다.

“조금 전 당신한테 물었을 때 동공이 커지더군요. 당신이 그 문제를 신경 쓰고 있다는 뜻이죠. 그리고 아니라고 대답할 때 당신은 주저했어요.”

“아니라고!”

남자는 갑자기 흥분하면서 전력을 다해 그녀를 덮치려 했고 옆에 있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그를 제압했다.

강성연은 순간 깜짝 놀랐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그녀는 서서히 자리에서 일어나 무표정한 얼굴로 그를 보았다.

“당신이 어떤 상황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이 진짜 안전할 거라고 장담할 수 있어요? 현지 씨 부모님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당신도 봤겠죠. 당신들이 직접 한 짓이니까 아주 잘 알 거예요.”

남자는 바닥에 엎드린 채로 꼼짝하지 않았다. 기진맥진한 건지, 아니면 저항을 포기한 건지 그저 텅 빈 눈으로 다른 곳을 바라봤다.

반지훈은 강성연의 곁에 서서 그녀의 어깨를 안았다. 그는 고개를 돌려 희승에게 말했다.

“잘 감시하고 있어. 고민을 끝낸 것 같으면 그때 다시 물어봐.”

희승은 고개를 끄덕였다.

반지훈은 강성연을 데리고 룸에서 나간 뒤 그녀를 안아 들고 차로 향했다.

강성연을 차에 앉힌 뒤 반지훈은 손으로 좌석을 짚더니 그녀의 턱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는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말했다.

“성연아, 암시도 할 줄 알아?”

강성연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할 줄 알면 안 돼요?”

반지훈이 뜨거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강성연은 시선을 피하며 대답했다.

“시언이가 심리학책을 좋아해요. 심심할 때 가끔 봤는데... 읍!”

입술에서 문득 온기가 느껴졌다.

한참 뒤에야 강성연은 호흡할 틈을 찾을 수 있었다.

반지훈은 그녀의 입술을 문지르며 작게 웃었다.

“우리 성연이는 정말 똑똑해. 내가 정말 보물을 주웠네.”

강성연은 정말 보물 같은 사람이었다.

강성연은 그를 살짝 밀어내고 안전띠를 착용했다.

“난 그냥 떠본 건데 본인이 티를 내잖아요.”

반지훈은 웃었다.

“할아버지는 너한테 반씨 집안 안주인의 기개가 없다고 하던데, 이제 보니 할아버지가 사람을 잘못 봤네.”

강성연은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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