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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강성연은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희승 씨는 지금쯤 준비를 마쳤겠죠?”

반지훈은 눈썹을 까딱이며 말했다.

“넌 어떻게 생각해?”

밤이 되자 병원 중환자실 밖에 지키는 사람이 없었다.

병실을 살펴보던 당직 간호사는 의사 한 명이 다가오자 그를 향해 인사했다.

의사는 그녀를 향해 묵례한 뒤 중환자실 안으로 들어갔다.

병실 밖에 도착한 그는 간호사의 멀어지는 뒷모습을 확인하고는 그제야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밖에서 은은히 들어오는 불빛을 빌어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을 보았다. 그는 침대 옆에 서더니 주머니 안에서 주사기 하나를 꺼냈다.

그는 링거 주머니에 바늘을 꽂아 넣었고 주사기를 눌러 링거 주머니 안에 약을 주입하려 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실내 불이 켜졌고 고개를 돌린 그는 희영의 주먹에 맞아 바닥에 쓰러졌다.

희승은 뒤에 서 있던 경호원들에게 그를 제압하라고 명령했고 그를 바닥에 고정한 뒤 마스크를 벗겼다.

남자는 이를 악물면서 매서운 눈빛으로 그들을 노려보았다.

“당신들이었어?”

희승은 시계를 확인하고는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일부러 소식을 퍼뜨린 거였는데 이렇게 끈질긴 줄은 몰랐네.”

남자는 그제야 깨달았다.

그것은 함정이었다!

희승이 그들을 향해 말했다.

“데려가.”

**

블루 오션 별장.

반지훈은 희승에게서 온 문자를 받았다.

“반 대표님. 사람 잡았습니다. 지금 플라워엔에 있어요.”

막 샤워를 마친 강성연이 욕실에서 나왔다. 그녀의 머리카락에는 물기가 있었고 어깨에 수건을 올린 그녀는 그의 핸드폰을 보며 말했다.

“손을 쓴 거예요?”

반지훈은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그래. 진짜 미끼를 물었어.”

“이렇게 다급히 현지 씨 아버지를 죽이려 하는 걸 보면 그가 무슨 비밀을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강성연은 화장대 앞으로 걸어가 헤어드라이어로 머리카락을 말리기 시작했다.

만약 현지 아버지가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게 아니라면 이렇게 그를 죽이려고 애쓸 리가 없었다.

반지훈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그윽한 시선은 강성연에게 멈춰있었다. 강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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