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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강성연은 눈꺼풀이 천근만근이 되어 반지훈이 어떻게 그녀를 화장실에 데려가 샤워를 시켰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반지훈은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그가 이불을 여며주고 있을 때 탁자에 놓았던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휴대폰을 확인하더니 눈빛이 싸늘해졌다.

"연희승: 현지 부모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현지 어머니는 당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현지 아버지는 ICU에 들어갔으며 아직 구급 중입니다."

"반지훈: 누군가가 현지 아버지를 죽이는 일을 피하기 위해 병원에 사람을 보내서 지켜. 그리고 이 일도 희영에게 알리지 마."

반지훈은 휴대폰을 내려놓은 후 한창 달콤하게 자고 있는 강성연은 바라 보았다.

반지훈은 그녀가 오늘 현지 부모를 만나 현지 부모가 이런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반지훈은 옷을 입은 후 조용히 방에서 나갔다.

병원.

"반지훈 대표님, 오셨어요?"

연희승은 반지훈이 온 것을 보고 다가가면서 말했다.

"제가 이미 사람을 보내 ICU 밖을 지키게 했습니다. 지금 현지 아버지의 상황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경찰 측에서는 뭐라고 해?"

반지훈이 물었다.

연희승이 대답했다.

"경찰 측에서는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라고 했습니다. 차가 갑자기 통제를 벗어나서 벽에 부딪혔고 기사와 현지 어머니는 당장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반지훈이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들은 이렇게 늦은 저녁에 어디로 가려고 했던 것이냐?"

"사고가 난 곳은 성을 나가는 방향이었습니다. 전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중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연희승도 그들이 입막음 돈을 가진 후 떠나려고 하다가 길에서 사고가 생겼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때 의사가 걸어왔다.

"어느 분이 환자의 가족입니까?"

연희승은 다급히 의사 쪽으로 걸어갔다.

"저예요. 지금 환자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의사는 마스크를 벗으면서 말했다.

"환자는 갈비뼈가 부러지면서 폐를 찔러 출혈이 있었습니다. 수술을 거친 후 목숨은 보존했지만 상황은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그리고 언제 깨어날 수 있을지도 모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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