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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양우진은 제미니 회사의 전화를 받은 후 이마에 핏줄이 튀어 올랐다.

"도대체 누가 설비를 책임진 건지 조사해내는 것이 좋을 거야. 아니면 우리를 탓하지 마."

그는 전화를 끊었다. 그는 구체적인 상황을 물어보았는데 안젤라는 지금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고 아이들은 별다른 일이 없어 다행이었다.

구천광이 사무실 밖에 나타났다. 그는 아까의 대화를 들었는지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 두 아이는?"

"병원에서 안젤라와 함께 있어요."

양우진은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구천광은 이미 밖으로 나갔다.

병원, 두 아이는 안젤라 곁에 있었다. 강유이는 아직도 가슴이 후들거려 강시언을 바라 보고 있었다.

"오빠, 안젤라 언니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겠지?"

강시언은 그녀를 위로했다.

"아니야, 안젤라 누나는 좋아질 거야."

그는 이렇게 말한 후 미간을 찌푸렸다. 현장의 흔적을 놓고 볼 때 누군가가 손을 쓴 것이 분명했다.

구천광은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병실 밖에 나타났다.

강유이는 그를 발견하고 쪼르르 달려갔다. 항상 웃음이 많던 아이는 지금 수심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천광 아저씨, 저희가 사고를 친 건 아니겠죠?"

그녀 때문에 안젤라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강유이는 자신이 사고를 친 것이라고 생각했다. 구천광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위로했다.

"아니야. 그저 사고였을 뿐이야."

"사고가 아니에요."

강시언이 반박했다. 구천광의 의아한 눈빛 속에서 아이는 다시 한 번 말했다.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이 사고를 낸 거예요. 안젤라 누나가 유이를 밀치지 않았다면 다치는 건 유이였을 거예요."

"혹은 저와 유이였을 수도 있어요."

강시언의 말에 구천광은 멍해졌으며 그를 바라 보는 눈빛도 조금 진지해졌다.

5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이렇듯 생각이 성숙할 줄이야.

구천광은 눈을 가늘게 떴다.

"왜 사고가 아니라고 하는 거야?"

"전 현장을 검사해본 적이 있어요. 설비를 지탱하고 있는 삼각대의 한쪽을 누군가가 잘랐어요. 절단면이 매우 평평했고 사선으로 잘려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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