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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반지훈은 제자리에 멍하니 서있더니 점차 표정이 어두워졌다.

다음날, 반 씨 저택.

반지훈은 거실에 서서 할아버지가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는 걸 발견했다. 그는 어두운 눈빛으로 할아버지에게 다가갔다.

"할아버지, 성연이의 아버지를 찾아가셨어요?"

어르신은 반지훈의 말을 듣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그저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다. 왜 너에게 하소연을 하더냐?"

"그러니 할아버지께서 정말 강진에게 손을 대신 겁니까?"

손을 댔다고? 큰어르신은 신문을 내려놓았다.

"너 그 말은 무슨 뜻이냐?"

큰어르신이 강진을 찾아간 건 자신의 손자와 강성연이 결혼하면 어떤 후과를 가져올지 말해주기 위함이었다. 그는 어떤 위험 요소도 배척해야 했다.

그런데 왜 손을 댔다고 말하는 것인가?

"어제 할아버지께서 강진을 찾으러 가셨고 지금 강진은 입원을 했습니다. 설마 할아버지께서 하신 일이 아닙니까?"

반지훈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큰어르신은 멍해졌다. 강진이 입원을 했다고?

그는 조금 화가 났다. 공갈사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설마 내가 한 짓이라 의심하는 건 아니겠지? 내가 정말 강진에게 손을 써도 숨길 필요는 없어! 내가 비열하게 암암리에 그런 짓을 벌일 것 같아?"

보아하니 강 씨 가문 사람들도 좋은 사람들은 아닌 것 같군. 이런 일을 벌여 손자가 날 오해하게 만들다니.

정말 화가 나는구나.

반지훈은 할아버지의 인품을 믿고 있었다. 그는 배후에서 사람을 모해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누가 한 짓일까?

**

Soul 스튜디오.

강성연이 사무실에 들어서자 반지훈이 소파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게 보였다. 그녀는 조금 멍해졌다가 곧 시선을 피했다.

"무슨 일이 있어요?"

반지훈은 천천히 일어서더니 강성연 쪽으로 걸어왔다.

"성연아, 할아버지에게 물어봤어. 할아버지가 한 일이 아니래."

강성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반지훈은 그녀의 팔을 잡았다.

"성연아, 내 말 믿지 않는 거야?"

"믿어요."

강성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얼굴을 쳐다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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