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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강성연은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훈련 캠프에 있는 동안 반지훈은 아이들을 데리고 외할아버지를 만나게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과 강진이 친하게 지내고 애완동물까지 키울 줄은 몰랐었다.

세 쌍둥이는 곁에서 소꿉놀이를 했고 강진은 묵묵히 있는 강성연을 바라 보았다.

"성연아, 내 일은 너무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난 너와 반지훈 대표의 감정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강성연은 입술을 깨물더니 고개를 숙이면서 말했다.

"제가 알아서 할게요. 참, 저는 Soul 스튜디오와 위너를 합병하여 Soul 주얼리 회사로 만들고 싶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강성연이 자신의 의견을 묻자 강진은 머뭇거리면서 대답했다.

"너의 마음에 들면 돼. 위너는 너의 엄마가 남긴 회사고 너의 것이야. 네가 원하는 대로 해."

강성연은 한참 동안 아버지와 함께 있고 나서야 아이들을 데리고 블루 오션 별장으로 돌아갔다.

밥을 먹을 때 강해신은 강성연 곁에 다가왔다.

"엄마, 아빠는 오늘 밥 먹으러 오지 않아요?"

강유이도 말을 이었다.

"아빠는 어제도 돌아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강성연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아빠는 바쁘니까 이해해줘."

세 쌍둥이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저녁 강성연은 세 쌍둥이에게 이야기 책을 읽어주었다. 세 쌍둥이가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자 강성연은 책을 닫고 책상 위에 놓았다. 그녀는 아이들의 이불을 잘 여며준 후 나갈 때 전등을 껐다.

강성연은 샤워를 한 후 높고 긴 창문을 보면서 오랫동안 사색에 잠겼다.

한 쌍의 팔이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강성연은 따뜻한 품에 안겼고 익숙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왜 아직도 자지 않았어?"

강성연은 멍하니 서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성연아?"

강성연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반지훈은 그녀의 목덜미에 입술에 댔다. 강성연은 의도적으로 그를 피하는 듯하였고 그에게서 풍겨오는 술 냄새를 맡은 듯하였다.

"술을 마신 거예요?"

반지훈은 픽 웃었다.

"응, 오늘 동임 회사 대표들과 모임이 있어 몇 잔 마셨어."

"성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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