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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2화

하지만, 네티즌들이 댓글에다 해외사이트에서 그녀의 원작을 봤다고 하니 마음속으로는 몹시 기뻤다.

적어도 이것은 인정받은 셈일 것이다.

이때, 이아영이 그녀에게 전화했다.

“예은아, 선배가 너랑 이 감독이랑 새 영화 준비한다고 들었는데 지금 어떻게 됐어?”

진예은은 창가로 걸어가서 웃으며 대답했다.

“지금 제작진이 홍콩에서 촬영장을 만들고 있어. 아직 촬영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거야. 배우들 연기 훈련도 해야 하고.”

“너도 지금 이름 있는 작가던데 얼마 지나지 않으면 곧 대 작가가 되겠다?”

“다 똑같지 뭐. 너는 국내에 들어왔는데 같이 안 놀아?”

진예은의 요청에 이아영은 멍해졌지만 이내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너 결혼하는 날에는 꼭 갈 테니깐.”

통화가 끝나고 진예은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연서가 거실에서 희망이 데리고 노는 것을 보고 그녀는 다가가서 연서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

“연서야. 여름 방학에 할아버지 보러 갈지 않을래?”

연서가 머리를 들었다.

“할아버지요?”

“응, 할아버지도 네가 이렇게 큰 것을 보면 아주 좋아하실 거야.”

이때 연서가 일어섰다.

“할아버지가.. 진짜 나를 좋아할까요?”

진예은은 그녀 앞에서 쭈그려 앉아 그녀와 시선을 마주하며 말했다.

“당연하지! 할아버지가 외국에 있을 때 나한테 말했어. 너 많이 보고 싶어 한다고.”

“알았어요. 여름 방학에 내가 할아버지 보러 갈게요. 그런데…”

연서가 머뭇거리자 그녀는 손을 들고 연서의 얼굴을 만졌다.

“그런데 뭐?”

“선생님께서 개학할 때 숙제를 남겨 줬는데,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쓰라고 했어요. 어떻게 써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녀는 머리를 숙였다. 아빠를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진예은도 멍해졌다. 눈동자가 흔들리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이때 반재신이 언제 집에 들어섰는지 모른다.

“네 아빠는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야. 넌 그것만 알면 돼.”

연서는 머리를 돌려 그를 쳐다보면서 머리를 기웃거리더니 의아했다.

“그런가요?”

반재신은 고개를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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