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697화

모든 배우의 시선이 주계진에게 쏠렸고, 주계진도 멍해졌다.

“우리 주최 측에서 그에게 서프라이즈를 주려고 이분을 마지막 엔딩에 남겨두었어요. 자! 우리 주계진 배우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첫 영화 ‘안개’로 베스트 남우주연상에 이름을 올리셨습니다!”

주계진은 모든 사람의 박수 소리에 믿기지 않는다는듯이 일어섰고, 윤수아는 그를 밀쳤다.

“멍하니 뭐하고 있어. 빨리 올라가!”

주계진은 머리가 하얗게 되고 무대 위로 올라갔다. 상을 받고 수상 발언을 할 때 그는 오랫동안 침묵하다가 마음속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나 지금 꿈꾸는 거 아니죠?”

무대 아래에서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MC도 웃으며 말했다.

“주계진 씨, 당신은 지금부터 진정한 배우입니다. 수상했다는 것은 시청자들이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꿈 아닙니다.”

“저, 저도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주계진은 아직 정신이 돌아오지 않았다.

“저는 해가 서쪽에서 뜬 거 같아요. 지금도 제가 수상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요. 저도 제 연기가 별로인 거 알아요. 매니저 형님도 내가 처음엔 초짜라 놀렸지만 관객분들과 제작진분들이 끝까지 저를 포기하지 않아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말하고 나서 또 한참 침묵하다 계속 말 했다.

“감사할 사람을 말하라고 하면 당연히 매니저 형한테 감사드려요. 비록 그의 성격은 개떡 같지만 사람은 진짜 좋아요. 하하. 그리고 유이 씨한테도 감사해요. 제가 유이 씨 덕을 봐서 수상한 거 같아요. 제가 돌아가서 유이 씨를 조상 모시듯 하겠습니다. 진짜입니다. 다들 웃지 마시고요.”

무대 뒤에 있는 임석진은 이마를 짚었다. 이 새끼가 또 무슨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건지.

진짜 창피해 죽겠다!

아니나 다를까, 주계진의 이상한 수상 발언은 이튿날 바로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갔다. 열기도 아주 높았다. 팬들도 자기 우상을 대놓고 깠다.

그가 무대 위에 수상하러 가는 것이 형벌을 받는 것처럼 괴롭다는 말도 있었고 그가 수상 발언을 하는 것은 마치 MC가 칼을 그의 목에 댄 것처럼 급해서 막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