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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3화

진예은은 희망이를 품에 안았다.

“왜? 불만 있어? 아니지, 네가 감히 의견이나 있겠어?”

반재신은 어이없어하며 웃고는 희망이에게 양말을 신겼다.

“너희 짜고 그런 거지? 나만 괴롭히네.”

진예은은 희망이한테 말했다.

“빨리 아빠한테 뽀뽀해. 아니면 아빠 삐진다!”

그녀는 희망이 보고 다가가라 했다. 희망이는 온 입에 침이 가득한 상태로 아빠 볼에 뽀뽀했다. 반재신은 하편으로는 싫은 척하면서 한편으로는 모녀한테 다가가서 뽀뽀했다.

연서가 쓴 작문 ‘나의 아빠는 한 개의 별이다.’는 1학년 신입생 중의 일등을 차지했다.

그녀는 교탁 위에서 이 작문을 읽었을 때, 밑에 있는 담임마저 이 아빠를 보지 못했던 아이를 가여워했다.

진예은과 반재신이 연서의 입학식을 참가해 교실 밖에서 연서가 작문 읽는 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입술을 오므렸고 연서는 창호를 통해 그녀를 봤다.

진예은은 웃으면서 연서를 향해 손을 저으면서 그녀를 위해 응원했다.

“연서 보러 오셨나요?”

진예은이 고개를 끄덕이자 담임이 말했다.

“연서 학생의 입학 숙제는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이 어린 나이에 아빠가 없다니 참 마음이 아프네요.”

반재신은 진예은의 어깨를 감싸며 담임에게 말했다.

“이후에도 선생님께서 우리 연서를 많이 보살펴 주시길 바랍니다.”

담임은 미소 지었다.

“당연히 그래야죠. 연서는 아주 말 잘 듣는 아이예요. 나도 그 아이를 좋아합니다.”

진예은과 반재신이 눈을 마주치더니 서로를 보면서 웃었다.

교실 내에서는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고 연서의 낭독도 끝이 났다. 그녀는 허리 숙여 감사를 표시했고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더 이상 옛날의 간이 작고 열등감 넘치는 여자애가 아니었다.

지금은 활발하고 햇볕처럼 따스한 여자애가 되었다.

진예은과 반재신이 학교를 떠나자, 반재신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연서가 지금처럼 이렇게 훌륭해지니 너도 이제는 마음이 놓이지?”

진예은은 웃으며 말했다.

“맞아. 이것도 너 이 고모부한테 감사해야지, 안 그래?”

“감사는 구희나랑 형수님한테 해. 그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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