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아가씨, 재언 도련님 말씀이 맞아요! 아가씨는 정말 가만히 있지 못해요. 그러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큰일 나요.”남우는 할 말이 없었다.모두가 자기를 아이 취급하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반재언은 그녀를 안고 정원에 돌아왔다. 남강훈과 서진은 장기를 두고 있었다. 서진이 머리를 들어 이 모습을 보자 놀렸다.“남우는 또 어디로 달아나서 놀다 이렇게 잡혀 온 거야?”남강훈은 콧방귀를 꼈다.“임신한 사람이 자기가 아직 철없는 애인 줄 알고 싸돌아 다니네. 걱정 안 하려고 해도 어쩔 수가 없어.”남우는 심호흡하며 반재언을 봤다.“빨리 내려줘.”그가 남우를 내려놓자, 남우는 정자 안으로 들어갔다.“장기를 두시네요. 아버지, 이 장기 수평으로 무슨 장기를 둔다고요?”서진은 피식하며 소리 내고 웃었다.남강훈은 머리를 들었다.“왜? 내가 뭐라고 했다고 기분 나빠져서 이 아비 엿먹이러 왔냐?”“아버지, 이 장기판을 봐요. 상대방이 아버지의 병마를 먹었는데 혼자서도 못 노시면서 남이 뭐라 하지도 못하게 하고!”남강훈은 말문이 막혔다.“너!”그러자 서진은 웃었다.“남우야. 너 혼자 알았으면 되지, 왜 입 밖으로 말하고 그러니.”반재언은 정자에 들어가 장기판의 국면을 보더니 허점을 보고는 말했다.“장인어른, 여기로 가요. 그럼, 상대방 장수를 먹을 수 있어요.”남강훈은 자세히 보더니 기뻐했다.“역시 내 사위야.”서진은 웃음기를 거두었다.남우는 반재언을 째려봤다.“나 너랑 결투할 거야!”남우는 반재언과 장기를 두었다. 남강훈과 서진 두 어르신은 자리를 비켜주고는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시월과 하인들도 구경하러 왔다.남우는 한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장기 판에서 앞뒤로 공격한 적을 보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서진은 남강훈 옆으로 다가갔다.“당신 딸의 실력이 많이 늘었는데요.”남강훈은 두 팔을 껴안았다.“상대가 우리가 아닌데 늘었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그는 안정적으로 발휘하는 반재언을 보면 볼 수록 마음에
집사가 웃으면서 말했다.“지금, 이 시대에 장기를 둘 줄 아는 젊은이들이 점점 적어졌는데 재언 도련님이랑 종언 도련님은 역시나 훌륭한 젊은이인 것 같습니다.”남강훈은 고개를 끄덕였다.종언은 확실히 훌륭기에 진작에 그가 우수한 것을 알고 그를 제자로 삼았다. 그의 실력도 남우보다 못하지 않았고 만약에 반재언이 나타나지만 않았다면 종언은 무조건 그의 사윗감 후보 중 한 사람일 것이였다.한 명은 그의 사위이고 한 명은 그의 제자다. 두 명의 우수한 남자가 모두 자기하고 관계있으니 남강훈은 이 시각 무척 득의양양해졌다. 잠시 후, 두 사람의 장기판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서진이 가까이 다가가 보며 훈수를 두었다. “아이고, 이 국면을 딱 보니 각자 모두 우세가 있어서 높고 낮음을 가리기 힘들구먼.”종언은 반재언을 바라봤다.“반 씨 큰 도련님 역시 대단하십니다. 저라고 어디에다 손을 써야 할지 모르겠네요.”반재언은 담담하게 웃었다.“종 사장님, 과찬이십니다. 어쨌든 장기판에서 내가 이기지 못하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남우는 두 팔을 껴안았다. 그녀도 승인한다. 자기는 너무 실력이 없다.시월은 그녀의 옆에 다가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아가씨, 난 왜 못 알아보겠죠? 도대체 누가 이긴 거예요?”남우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내 실력도 고만고만해서 잘 모르겠어.”반재언은 머리를 들고 그녀를 봤다.“남우야. 이리 와.”그녀는 자기를 가리켰다.“나?”시월은 살짝 그녀를 밀쳤다.반재언이 일어섰다.“지금부터 네가 둬.”“뭐라고?”반재언은 그녀보고 앉으라 하고 그녀 옆에서 몸을 숙였다.“날 믿어.”남우는 장기판을 보고 어디로 두어야 할지 모를 때 반재언이 말했다.“오른 쪽에 있는 포를 세 발자국 앞으로 전진하여 상대방의 차를 막아.”남우는 그의 말을 따라 포를 움직여 경계선에 놓았다.종언이 웃었다.“재밌군요.”그도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남우는 두 보스 간의 대진 중에서 벌벌 떨었다. 반재언이 다시 말했다.“포를 한 발 뒤로
남강훈도 웃으며 찻잔을 들었다.“난 남우를 딸로 20년이나 키웠어. 얘가 성격이 제멋대로 하는 게 습관이 됐길래 사관학교에 보내서 연마하고 나니 성격이 더 강해졌어.”종언은 아무말도 말하지 않았다.한참 지나 남강훈은 그를 쳐다봤다.“종언아. 너는 내 제자이지만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너를 아들로 생각했어. 내 마누라가 일찍 돌아가고 남우도 시집 보냈으니, 반평생을 나도 보람 있게 지낸 것 같아.”종언이 눈동자를 굴렸다.“사부님은 신체도 건강하니 살날이 아직 많이 남으셨어요.”남강훈은 웃었다.“멀긴 하지, 그래봤자 2, 30년뿐일텐데 언제든 오겠지 않느냐.”종언은 묵묵히 차를 마셨다.“넌 언제 장가가는데?”남강훈이 이렇게 묻자, 종언은 잠시 멈칫하더니 대답했다.“아직 안 급해요. 인연을 한 번 찾아봐야죠.”남강훈은 천천히 차를 마셨다.“인연이란 게 올 때 되면 오겠지.”…4개월 후.영예 금상 영화제가 의성에서 막을 열었다. 무대 아래 많은 배우가 있고 스타들이 총출동한 것이 보인다.주계진과 윤수아 그리고 심훈이 함께 앉아 있고. 기타 배우 스타들도 자리가 배치되어 있었고, 우영은 그들의 옆자리에 앉았다.그때. MC가 무대에서 호명했다.“명예 금상 영화제 후보 대표작은 아래와 같습니다. ‘쌍교’, ‘다시 1980’, ‘네가 있는 사계절 모두 봄이다’, ‘흑해전쟁’...”MC가 모든 대표작을 읽고는 몇초간 머무르더니,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그리고 올해의 다크호스 ‘안개’까지. 우선 모든 상을 받은 작품들을 축하합니다.”무대 아래 박수 소리가 우레와 같았다.윤수아는 주계진의 옆에 다가갔다.“네가 출연한 이번 작품 만약에 상을 받지 못하면 진짜로 임 매니저와 유이 씨의 재배에 먹칠한 겁니다.”주계진은 쯧쯧 소리를 냈다.“당신이 이걸 왜 상관하는데요?”그녀는 콧방귀를 꼈다.“사실대로 말했을 뿐인데 상관쓴다고 뭐라 하라니.”뒤이어 감독상을 발표했다. 역시나 방 감독님이 ‘안개’로 최고의 감독영예상을 받았다. 방 감독
모든 배우의 시선이 주계진에게 쏠렸고, 주계진도 멍해졌다.“우리 주최 측에서 그에게 서프라이즈를 주려고 이분을 마지막 엔딩에 남겨두었어요. 자! 우리 주계진 배우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첫 영화 ‘안개’로 베스트 남우주연상에 이름을 올리셨습니다!”주계진은 모든 사람의 박수 소리에 믿기지 않는다는듯이 일어섰고, 윤수아는 그를 밀쳤다.“멍하니 뭐하고 있어. 빨리 올라가!”주계진은 머리가 하얗게 되고 무대 위로 올라갔다. 상을 받고 수상 발언을 할 때 그는 오랫동안 침묵하다가 마음속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나 지금 꿈꾸는 거 아니죠?”무대 아래에서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MC도 웃으며 말했다.“주계진 씨, 당신은 지금부터 진정한 배우입니다. 수상했다는 것은 시청자들이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꿈 아닙니다.”“저, 저도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주계진은 아직 정신이 돌아오지 않았다.“저는 해가 서쪽에서 뜬 거 같아요. 지금도 제가 수상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요. 저도 제 연기가 별로인 거 알아요. 매니저 형님도 내가 처음엔 초짜라 놀렸지만 관객분들과 제작진분들이 끝까지 저를 포기하지 않아줘서 정말 감사합니다.”말하고 나서 또 한참 침묵하다 계속 말 했다.“감사할 사람을 말하라고 하면 당연히 매니저 형한테 감사드려요. 비록 그의 성격은 개떡 같지만 사람은 진짜 좋아요. 하하. 그리고 유이 씨한테도 감사해요. 제가 유이 씨 덕을 봐서 수상한 거 같아요. 제가 돌아가서 유이 씨를 조상 모시듯 하겠습니다. 진짜입니다. 다들 웃지 마시고요.”무대 뒤에 있는 임석진은 이마를 짚었다. 이 새끼가 또 무슨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건지.진짜 창피해 죽겠다!아니나 다를까, 주계진의 이상한 수상 발언은 이튿날 바로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갔다. 열기도 아주 높았다. 팬들도 자기 우상을 대놓고 깠다.그가 무대 위에 수상하러 가는 것이 형벌을 받는 것처럼 괴롭다는 말도 있었고 그가 수상 발언을 하는 것은 마치 MC가 칼을 그의 목에 댄 것처럼 급해서 막무
강유이는 분만실 안에 있고 밖에 있는 사람들은 안에 있는 상황을 모른다. 강성연과 반지훈도 걱정한다. 진예은과 반재신도 좌불안석이다.한태군은 계속 갔다 왔다 하면서 아예 가만히 있지 못한다.그는 여자가 아이를 낳을 때 한 번 죽다 살아나는 건지 알고 있다. 비록 지금 의료기술이 많이 발달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고생은 한다.두 시간 뒤.의사가 분만실에서 나오더니 모든 사람이 달려갔다.“어떻게 됐어요?”의사는 놀랐다.“모두 임산부 가족입니까?”모든 사람이 대답했다.“네!”한태군은 빨리 물었다.“제 와이프 지금 어떤가요?”“아이가 너무 커서 순산 못 해서 제왕절개해야 해요. 빨리 가족분 누가 사인 해주세요.”한태군은 갑자기 의사의 옷깃을 잡아당기더니 이마에 핏줄이 섰다.“내가 들어가서 같이 있어 줄게요.”의사가 결정을 못 하자 반지훈이 명령했다.“그는 내 딸의 남편입니다. 들어가게 해줘요. 내가 사인할게요.”그는 동의서에 빨리 사인했다.“더 이상 지연하지 마세요. 제 딸이 가장 중요합니다. 빨리 수술해요.”한태군은 방역복을 입고 의사를 따라 들어갔다. 그는 분만실에 들어가 유이의 창백한 얼굴 그리고 힘이 빠져 울고 소리치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쪼였다.그는 다가가서 강유이 손을 잡았다.“걱정하지 마, 내가 곁에 있어.”강유이는 그의 모습을 보고 무기력하게 웃음을 지으며 목소리도 잠겼다.“나 지금 못생겼지…?”그녀가 아프다고 하지 않고 생김새를 걱정하는 것을 보고는 한태군은 손바닥으로 그녀 얼굴에 있는 땀을 닦아내고 다정하게 웃었다. “아니, 엄청나게 이뻐.”의사는 그녀의 몸에 마취를 했고 강유이는 빨리 잠에 들었다.수술 과정에서 한태군은 옆방에서 기다렸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자, 그는 주먹을 꼭 쥐었다.의사가 분만실에서 걸어 나와 그들에게 웃으며 말했다.“축하드립니다. 세쌍둥이고, 모두 남자애입니다.”강성연은 반지훈과 서로 마주 봤다.“방금전에는 쌍둥이라 하지 않았어요?”의사가 말했다.“우리
“이 자식들이 널 이렇게 애 먹이다니. 나중에 얘네들이 너 화나게 하면 내가 때려줄게.”그의 말에 강유이가 환하게 웃었다. “그들이 오빠랑 같이 잘생기고 총명할 건데. 난 마음 아파서 못 때려.”일주일 뒤, 강유이가 세쌍둥이를 낳았다는 뉴스가 서울에 뒤덮었다. 팬들은 격동할 나머지 축복을 안겨줬다. 남우와 반재언도 급히 서울로 돌아와 보러 갔다.병실 안, 남우가 배내옷을 입고 카트에 누워 있는 세 아이를 보고 참지 못하고 손으로 그들의 볼을 찔러봤다.“세 아이라니. 유이야 완전 대박이야!”침대 머리맡에 기대고 있는 강유이가 쓴웃음을 지었다.“엄마처럼 딸이 하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그렇게 많은 치마와 인형을 샀는데 완전 다 버리게 생겼어.”말에는 딸이 없다고 투덜댔지만, 그녀가 세 아이를 볼 때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 보았다. 반재언은 손을 내밀어 예전처럼 그녀의 머리카락을 다정하게 만졌다.“됐어. 아들딸 다 좋아. 중요한 건 모자가 모두 안전하다는 거야.”그녀도 웃었다.“큰오빠, 정말 고마워.”한태군과 반재신이 사 온 가지각색의 영양품과 과일이 쌓여 병실 안에 꽉 찼다.반재언과 남우도 있는 것을 보고 반재신은 멍했졌다. “형, 돌아왔어?”그는 고개를 끄덕였다.“유이가 세쌍둥이를 낳았는데 나랑 남우도 당연히 와야지.”“유이씨, 저 왔어요!”주계진이 선물을 들고 떠들썩거리면서 병실 안으로 들어와 보니 VIP 병실에 사람이 너무 많아 발 들일 자리도 없어 멈춰 섰다. 모든 사람이 그를 쳐다봤다.강유이가 방금 주계진이 한 말을 듣고 눈빛에 원한이 가득했다.“주계진, 너의 입으로 점치러 가지 않은 게 참 아까워!”주계진은 강유이와 한태군부부가 자기를 죽일듯한 눈빛을 보고 침을 삼켰다.“아니. 내 입이 어때서요? 난 그저 수상 발언할 때 유이 씨를 조상으로 모시겠다고 했지 왜 또 점치는 거랑 관계있어요?”남우는 눈을 깜빡거리면서 반재언과 옆에서 구경했다. 반재신도 구경에 꼈다.강유이는 콧방귀를
여왕 자리는 정연이 며느리를 이뻐하는 데 있어서 걸림돌인 것 같았다. 옆에 앉아 있는 한희운은 어쩔 수 없이 웃으면서 책을 덮었다.“됐어. 그렇게 보고 싶으면 태군이한테 영상통화 하면 되잖아?”정연은 갑자기 일어섰다.“빨리 안 하고 뭐 해.”한편, 진원.보모한테 아이 기저귀 가는 것을 배우고 있는 한태군은 갑자기 엄마한테 온 전화를 받았다. 그는 한쪽에 가서 전화했다.“어머니?”“나쁜 아들, 빨리 내 며느리하고 손자나 보여줘!”정연은 화가 나서 그가 전화를 받자마자 소리쳤다.한태군은 귀가 먹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멀리 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알았어요.”옆방에 있는 강유이가 정연의 목소리를 듣고 걸어 나왔다.“어머님이셔?”영상에서 강유이를 보자 정연은 급해서 일어섰다.“유이야. 왜 침대에서 내려왔어? 제왕절개 했으니 충분히 쉬어야 해. 살이 너무 많이 빠진 것 같아서 내가 다 마음이 아프다.”강유이는 입을 실룩거렸다.그녀는 아이를 낳고 체중이 많이 빠졌다. 그래도 전에보다 4킬로나 쪘다. 역시나 모든 엄마 눈에 보이는 ‘살 빠졌다’는 말은 다 똑같다.“어머님, 괜찮아요. 오늘 칼 자리가 많이 아프지 않아서 내려왔어요.”“그래도 안 되지. 한국에서는 아이 낳고 모두 몸을 풀어야 한다면서? 너 봐봐 얼마나 약한지? 몸 다 풀 때까지 푹 쉬어야 해.”정연은 말하고 나서 또 화난 얼굴을 했다.“아들!”한태군은 어쩔 수 없이 화면을 자기한테로 옮겼다.“여기 있어요.”“내 며느리 잘 보살펴야 한다. 아니면 돌아올 생각 하지 마. 됐고. 빨리 내 손자들 보여 줘!”한태군은 말문이 막혔다.강유이는 참을 수 없어 웃었다.아이 방. 영상에서 세 아이 모습이 드러났고 정연은 화면을 만지작거렸다.“아이고, 내 세 손자가 진짜 귀엽다. 할머니가 얼른 안고 싶다.”한희운도 다가와서 봤다.“어디 나도 좀 보자.”두 사람은 화면에 얼굴을 박을 기세였다. 한태군은 핸드폰을 들었
강유이는 그들은 위층으로 데리고 갔다. 반재신은 한태군이 아이들 기저귀 갈아주는 것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참 희한하네.”진예은이 말했다.“당신이 처음으로 했을 때보다 솜씨가 더 좋아진 것 같네.”반재신은 할 말이 없었다.남우와 반재언이 아이들 앞으로 다가갔다. 그녀는 지금 배가 많이 불러서 허리를 굽히기 힘들었기에 침대 옆에 몸을 반쯤 숙여 아이들의 작은 손을 잡았다.“완전 부드럽고 작아. 신기해!”강유이는 그녀를 바라봤다.“남우 형님, 지금 몇 개월 됐어요?”그녀는 배를 어루만졌다.“22주나 됐어요.”“오빠, 몇이야?”반재언은 미소 지었다.“맞춰 봐봐.”진예은은 또 셋이라 말했고 강유이도 그녀와 같은 생각이였다.반재신이 말했다.“어디 그렇게 세쌍둥이가 많아. 내가 봤을 때 많아서 둘이야.”한태군도 고개를 끄덕였다.강유이는 의심했다.“만약에 또 셋이면?”반재신이 웃었다.“이 만약은 그저 너한테서만 일어나는 것이야.”남우와 반재언이 서로를 한 번 보고는 둘 다 웃으며 말하지 않았다. 그저 다른사람이 맞추게 하고는 결국에 말하지 않았다.3일이 지났다.…..반씨 가문.강성연과 반지훈이 각자 한 명씩 안고 강유이 품에도 한 명 있다. 어르신도 반지훈 옆에 다가가 아이랑 놀고 있다. 아이가 어르신 손가락을 잡아서 어르신을 웃게 했다.“우리 유이가 참 대단해. 한 번에 한씨 집안에 3명의 후계자를 낳다니.”한태군은 강유이 품에서 아이를 받았다.“유이가 진짜 대단한 것 같애요.”강성연이 웃었다.반지훈은 미간을 찌푸렸다.“아이셋을 어떻게 분간해? 내 품에 있는 게 몇째야?”한참 안고 있었는데 자기가 안은 게 형인지 동생인지 모른다.어르신도 멍했다.“나도 감히 분간 못 하겠어. 완전 똑같게 생겼던데.”한태군이 말했다.“장인어른 품에 있는 게 첫째고 장모님 품에 있는 게 막내입니다.”강유이도 놀라면서 머리를 돌려 그를 봤다.“어떻게 분간했어?”자신이 엄마인데도 헷갈렸다.한태군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