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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5화

집사가 웃으면서 말했다.

“지금, 이 시대에 장기를 둘 줄 아는 젊은이들이 점점 적어졌는데 재언 도련님이랑 종언 도련님은 역시나 훌륭한 젊은이인 것 같습니다.”

남강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종언은 확실히 훌륭기에 진작에 그가 우수한 것을 알고 그를 제자로 삼았다. 그의 실력도 남우보다 못하지 않았고 만약에 반재언이 나타나지만 않았다면 종언은 무조건 그의 사윗감 후보 중 한 사람일 것이였다.

한 명은 그의 사위이고 한 명은 그의 제자다. 두 명의 우수한 남자가 모두 자기하고 관계있으니 남강훈은 이 시각 무척 득의양양해졌다.

잠시 후, 두 사람의 장기판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서진이 가까이 다가가 보며 훈수를 두었다.

“아이고, 이 국면을 딱 보니 각자 모두 우세가 있어서 높고 낮음을 가리기 힘들구먼.”

종언은 반재언을 바라봤다.

“반 씨 큰 도련님 역시 대단하십니다. 저라고 어디에다 손을 써야 할지 모르겠네요.”

반재언은 담담하게 웃었다.

“종 사장님, 과찬이십니다. 어쨌든 장기판에서 내가 이기지 못하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남우는 두 팔을 껴안았다. 그녀도 승인한다. 자기는 너무 실력이 없다.

시월은 그녀의 옆에 다가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난 왜 못 알아보겠죠? 도대체 누가 이긴 거예요?”

남우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 실력도 고만고만해서 잘 모르겠어.”

반재언은 머리를 들고 그녀를 봤다.

“남우야. 이리 와.”

그녀는 자기를 가리켰다.

“나?”

시월은 살짝 그녀를 밀쳤다.

반재언이 일어섰다.

“지금부터 네가 둬.”

“뭐라고?”

반재언은 그녀보고 앉으라 하고 그녀 옆에서 몸을 숙였다.

“날 믿어.”

남우는 장기판을 보고 어디로 두어야 할지 모를 때 반재언이 말했다.

“오른 쪽에 있는 포를 세 발자국 앞으로 전진하여 상대방의 차를 막아.”

남우는 그의 말을 따라 포를 움직여 경계선에 놓았다.

종언이 웃었다.

“재밌군요.”

그도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남우는 두 보스 간의 대진 중에서 벌벌 떨었다. 반재언이 다시 말했다.

“포를 한 발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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