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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1화

“오히려 너 말이야. 내가 왜 한편으로는 약 먹으라 하고 한편으로는 영양제 먹으라 하는 줄 알아? 너는 다른 여자들이랑 달라. 너는 그녀들 비해서 더 탐욕스럽거든, 난 이미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

민서율은 그녀를 밀쳐냈다. 강라라는 시든 꽃처럼 너덜너덜해지고 기염마저 살아졌다.

“네가 임신이라고 했지? 그럼 어디 내가 한 번 의사 데리고 와서 검사해 볼까? 네가 도대체 임신할 수 있는지 없는지!”

그녀가 임신했다는 건 당연히 가짜다. 그녀는 그저 퇴로를 찾으려 했을 뿐이였다.

하지만 민서율은 왜 자기한테 이렇게나 잔인하게 구는건가?

그녀는 어이없이 웃었다.

“당신이 이미 나에 대해서 이렇게나 잘 아는데 왜 날 옆에 있게 했어? 그저 내 얼굴 때문인 거야?”

“너도 마찬가지로 내가 너를 대역으로 생각한다 해도 돈과 지위 때문에 내 곁에 계속 있었잖아. 내가 너한테 말했지? 너무 자기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나랑 너 사이는 그저 각자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할 뿐이야. 넌 진짜 네가 이 가짜 얼굴로 날 쥐고 흔들어 낼 줄 알았어? 멍청하기는!”

민서율은 항상 명석했어. 그냥 평소에 명석하지 않은 척했을 뿐이었다. 그래서 강라라는 강유이랑 닮은 얼굴만 있으면 민서율이 그녀를 실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남자들이 좋아하는 자기만의 스킬이 있지만 그런 것들은 다른 늙은 남자들한테만 소용이 있다.

민서율의 완벽한 조건에 여자가 끊긴 적은 없었다. 그러니깐 그는 여자의 아름다움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강라라는 모든 것을 잃은듯한 기분이 들었다.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모든 것이 망했고 모든 퇴로도 모두 막힌 것만 같았다.

인터넷에 관한 강라라의 사건이 꽤 오래 지속되었다. 마지막에 이 감독의 영화가 상영날짜를 정하고 배우들의 캐릭터 사진이 홍보된 후에야 눌러졌다.

주계진 팀에서는 영화 홍보하는 글을 옮겨 실었다.

#안녕, 미스터 위# 란 글과 함께 캐릭터 사진을 올린 뒤 바로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계진 오빠의 앞길은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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