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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0화

진여훈은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좋으면 직접 낳아."

하정원은 미소를 지우고 그의 손을 내팽개쳤다.

"왜 또 헛소리야?!"

진여훈은 소리 내어 웃으며 이미 몸을 돌려버린 그녀를 따라갔다.

약 두 시간 후, 비행기는 마침내 서울 공항에 착륙했다. 연희승은 벌써 도착해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세쌍둥이가 짐을 밀고 나오는 것을 보고, 그는 바로 트렁크를 열어 짐을 옮겼다.

"군오에서 재밌게 놀았어?"

강유이는 조수석에 앉으며 물었다.

"네, 아빠랑 엄마는요?"

"두 분은 군오에서 돌아오고 나서부터 정신없이 바쁘게 일하고 계셔."

연희승은 안전벨트를 매며 말했다. 강유이는 무슨 말을 하려다 말고 갑자기 그의 목에 빨간색 흔적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일부러 옷깃으로 가리기는 했지만, 그냥 무시하기에 너무 선명한 흔적이었다.

"아저씨, 목은 어쩌다 그렇게 됐어요? 혹시 모기한테 물렸어요?"

강시언과 강해신은 바로 연희승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연희승은 약간 경직된 표정으로 말했다.

"척추가 아파서 마사지하다가 이렇게 됐어."

강유이는 전혀 믿지 않는 표정이었다. 누군가에게 물린 듯한 흔적은 반지훈과 강성연의 목에서도 자주 보았기 때문이다.

강유이가 더 이상 묻지 않는 것을 보고 연희승은 몰래 한숨 돌렸다. 등은 이미 식은땀으로 흥건했다. 똑똑한 세쌍둥이를 속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AM그룹.

한재욱의 전화를 받은 반지훈은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가 먼저 전화할 줄은 전혀 예상치 못 했다.

한재욱이 Z국에 온다는 것을 듣고 반지훈은 결재마저 멈추고 물었다.

" Z국에 와서 얼마 정도 있을 거예요?"

"꽤 오래 있을 거야."

한재욱이 바로 이어서 말했다.

"태군이도 같이."

반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한재욱의 말을 듣고 있다가 그는 가늘게 눈을 뜨며 되물었다.

"해커요?"

"내가 보기에는 그냥 장난 같아. IP 주소가 Z국 군오에 있던데, 혹시 네가 조사해 줄 수 있을까 해서 연락했어."

반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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