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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8화

강시언이 물었다.

"무슨 방법?"

강해신은 턱을 괴며 대답했다.

"우리가 군오에 있을 때 오지 못하도록 바쁘게 만들어 주는 거지."

한축 별장.

정원의 가로등 불빛이 커튼 사이로 들어와 침실의 어두운 조명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었다.

하정원은 멍하니 창밖을 응시하며 생각에 잠겼다. 이때 진여훈이 그녀를 뒤에서 끌어안으며 어깨에 얼굴을 기댔다.

"혹시 후회해?"

"후회할 게 뭐가 있어."

하정원은 머리를 숙였다. 지금의 복잡미묘한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절대 후회는 아니었다.

이는 마치 꿈과 같았다. 꿈에서 그녀는 탈피하고 새롭게 태어났다. 새로운 것이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나니 막연한 기분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너 지금 자책하고 있지?"

진여훈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한쪽으로 쓸어 넘기며 짧게 뽀뽀했다.

"더 이상 후회할 여지도 없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야?"

하정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진여훈이 그녀의 입술을 쓰다듬으며 물었다.

"내가 밉지는 않아?"

"아니, 미워해도 나를 미워해야지. 유혹을 견디지 못한 사람은 나잖아."

하정원은 머리를 돌려 그를 바라보며 이불을 꼭 끌어안았다. 그 모습이 귀여웠던 진여훈은 소리 내 웃었다.

저녁 8시, 두 사람은 옷을 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저녁 식사 준비를 끝낸 도우미는 식탁 앞에 서 있었다.

"내려오셨어요."

하정원이 식탁 앞으로 가서 앉으려고 할 때, 진여훈이 먼저 그 자리에 앉아서 그녀를 자기 무릎에 앉혔다. 도우미는 눈치껏 물러갔다. 하정원은 손을 들어 그의 어깨를 때렸다. 타격감 제로인 공격은 그의 눈에 귀엽게 보이기만 했다.

"네가 뻔뻔한 건 잘 알겠어. 근데 앞으로는 내 생각 좀 해주면 안 돼?"

진여훈은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으며 말했다.

"뭐 어때, 우리는 부부잖아."

"전 부부거든."

진여훈은 그녀의 머리를 홱 돌려 키스하더니 뜨거운 눈빛으로 물었다.

"전 뭐?"

"협박할 생각 하지 마."

하정원이 머리를 돌리며 작은 목소리로 투덜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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