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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1화

어떤 것들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고 마음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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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화창하고 볕이 따뜻한 날이었다.

하정원은 세 아이를 데리고 놀이공원에서 놀았다. 그런데 하필 그곳에서 민서율과 진여훈 두 사람을 만났다.

두 사람은 그들보다 늦게 도착했다.

강유이는 웃으며 그들에게 달려갔다.

“서율 오빠, 여훈 삼촌!”

강시언과 강해신은 하정원을 바라봤고 하정원은 팔짱을 두르며 혀를 찼다.

“내 동생이 언제부터 저 녀석이랑 같이 놀았지?”

게다가 진여훈이 놀이공원을 온다고?

정말 희한한 일이었다.

민서율은 그들을 보고 말했다.

“우연이네요.”

강해신은 코웃음을 쳤다.

“그러게, 정말 우연이네요.”

우연이다 못해 뜻밖이었다.

하지만 민서율은 혼자가 아니라 진여훈과 함께 있었기에 굳이 따지고 들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아이들은 무리 지어 저희끼리 놀러 갔다.

그렇게 하정원과 진여훈 두 사람은 그곳에 버려졌고 한참 뒤에야 하정원이 어렵사리 입을 뗐다.

“어젯밤에는 고마웠어.”

어제 그가 우산을 남겨준 덕에 비를 맞지 않을 수 있었다.

진여훈은 덤덤히 대꾸했다.

“그런데 넌 언제부터 놀이공원에 올 만큼 한가했어?”

하정원은 진여훈을 훑어봤다. 오늘 그는 캐주얼한 옷을 입고 있어 놀기 좋은 차림이었다.

진여훈이 이렇게 캐주얼하게 입는 건 아주 드문 일이었다. 보통은 조금 정식적인 차림이거나 정장을 입었었다.

진여훈은 그녀를 바라봤다.

“너도 시간이 있는데 나는 시간 있으면 안 돼?”

하정원은 시선을 옮기며 당당하게 말했다.

“내가 너랑 같아?”

그녀는 원래 한가해지고 싶으면 한가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진여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정원은 길가에 인형 뽑기 기계가 있는 걸 보고 문득 하고 싶어져 그곳으로 다가가 동전을 게임머니로 바꿨다.

등 뒤에서 진여훈의 목소리가 들렸다.

“할 줄 알아?”

“날 얕보는 거야?”

하정원은 스틱을 잡고 조종하기 시작했다.

“난 인형 뽑기 고수야.”

하지만 그 말은 곧 부정당했다.

인형을 집긴 집었지만 꺼내지는 못했다. 매번 중요한 순간에 인형이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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