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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0화

강유이는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숙이고 고맙다는 말만 한 후 사무실에서 나왔다.

일반 주택.

리사 아버지는 방에서 아내의 유물을 정리하다가 가족사진을 본 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문 앞에서 이 장면을 한참 동안 지켜본 리사는 주먹을 꽉 쥐었다. 그녀는 무표정으로 방으로 돌아가 강유이가 선물한 비싼 선물들을 모두 꺼내 가방에 넣었다.

그녀는 가방을 메고 골목길에 있는 PC방으로 향했다.

그곳은 리사의 오빠 리염이 자주 다니는 곳이었다. 그리고 리사는 리염이 밖에 “백이령 누님”이라는 사람을 모시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의 오빠 곁에 있는 양아치들은 항상 “백이령 누님”을 입에 담고 살았다.

백이령 누님은 PC방 사장님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모르지만 돈이 많은 것 같았다. PC방 앞에 늘 주차되어 있는 레드색 스포츠카가 바로 백이령 누님 거였다.

리사가 PC방으로 들어가 카운터로 걸어가 보니 관리자는 컵라면을 먹으면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리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백이령 언니 여기 계시나요?”

“사장님 안에......”

고개를 든 관리자는 어린아이의 얼굴을 보고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우리 사장님 알아? 너 누구야?”

“저 리염 여동생이에요. 일 있어서 백이령 언니 찾아온 거예요.”

리염과 양아치들은 PC방 단골이고 백이령 똘마니기 때문에 관리자는 당연히 리염을 알고 있었다. 리사가 리염 여동생이라고 말하자 관리자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잠깐 기다려.”

그는 카운터에서 뒤쪽 커튼으로 가려져있는 방으로 걸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관리자가 나와 말했다.

“들어와, 사장님이 기다리고 계셔.”

리사는 관리자와 함께 뒤쪽 방으로 들어갔다. 이쪽은 PC방 외부와 달리 긴 복도가 있었으며 불빛이 어두웠다. 양쪽 방은 합치면 열 개도 넘었으며 문 앞에는 방 번호가 적혀있었다. 굳게 닫힌 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자 리사는 깜짝 놀랐다.

관리자는 그녀를 마지막 방으로 안내했고 그 방에는 번호가 없었다.

문을 여니 사무실처럼 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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