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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9화

강유이는 너무 예쁘게 자라 세상 물정에 대해 잘 몰랐다. 그녀는 리사가 그녀처럼 자신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좋은 물건들을 선물해 준 거였다. 하지만 자신이라는 건 물질로 보완할 수 없는 거다.

인간의 탐욕이란 태어날 때부터 생기는 게 아니라, 쉽게 한 번도 가지지 못한 물건을 소유하게 되고 그것에 익숙해지면 탐욕이 점점 드러나게 된다.

그러니 강유이가 바보라고 말하는 거다.

“그렇다면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강유이는 자신 때문에 리사가 큰 부담을 느끼는 거라 생각했다.

강성연은 웃으면서 일어섰다.

“당연히 고쳐야지, 지금도 아직 늦지 않았어.”

다른 쪽, 일반 주택.

리사는 밖에서 한참 동안 있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열쇠를 꺼내 문을 열려던 그녀는 문이 열린 걸 발견했다.

그녀는 의아한 표정으로 문을 열었다.

“엄마, 아빠, 저 왔어요.”

현관에서 신발을 바꿔 신으며 부모를 불렀지만 아무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그녀는 소파에 가방을 내려놓았다. 주방 쪽에서 소리가 들려 들어간 리사는 어머니가 피를 줄줄 흘리며 쓰러진 모습을 발견했다.

리사는 제자리에 굳어졌다.

“엄마......”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이웃들은 길옆에 서서 리사 어머니가 들것에 실려가는 걸 지켜보았다. 리사 아버지도 급히 달려왔다.

“저 집도 정말 재수가 없다니까, 저런 쓰레기 같은 아들을 낳아서...”

“누가 아니래? 다른 집 아들은 부모한테 돈을 보내는데, 저 집 아들은 부모 목숨까지 빼앗잖아.”

“다투는 소리 좀 들었어, 그 뒤로 청년 몇 명이 허둥지둥 도망치더라고. 정말 가문의 수치야.”

리사는 이튿날 학교로 가야 하기 때문에 리사 아버지는 그녀더러 집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리사는 제자리에 서서 이웃들이 수군거리는 말을 들으며 어두워진 표정으로 점차 멀어지는 구급차를 바라보았다.

리사는 홀로 휑한 거실 소파에 앉아있었다. 티비 위에 놓인 가족사진에는 그녀 오빠의 모습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간 뒤로부터 오빠는 더 이상 그녀를 예뻐하지 않았고 성격도 난폭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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