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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8화

강유이는 리사 곁에 다가가 앉았다.

“리사, 요즘 무슨 일 있어?”

리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유이는 그녀가 걱정되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러나 리사가 곧 그녀의 손을 밀쳐냈다.

“유이야, 우리 학교에서 너무 친하게 지내지 말자.”

강유이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왜?”

순간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바로 되물었다.

“설마 조민이가 또 뭐라고 한 거야?”

리사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닦았다.

“우리 집이 가난하다는 거 알아. 보조금과 부모님 저금으로 이 학교에 다니는 것 외에, 부모님이 나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없어. 하지만 난 그저 친구 사귀고 싶었을 뿐이야, 왜...... 왜 다른 애들은 날 그렇게 말하는 걸까?”

강유이는 그녀의 앞에 웅크려 앉았다.

“리사, 다른 사람들의 말과 생각에 너무 신경 쓰지 마. 조민이가 이간질하기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잖아. 이번 생에 내 친구는 너 하나뿐이야.”

리사가 눈물을 멈추지 않자 강유이는 화를 내며 일어섰다.

“조민이 찾으러 갈게!”

“가지 마.”

리사는 그녀를 잡았다.

“제발, 유이야, 네가 찾아가도 소용없어. 이건 나와 조민 사이의 일이야. 네가 아무리 찾아가도 소용없다고.”

강유이는 그녀의 말에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멈춰 섰다.

그녀는 조민에게 더 이상 리사를 괴롭히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조민은 듣지 않았다.

“유이야, 네가 날 친구로 생각하는 거 알아. 하지만 학교에서는 좀 떨어져서 지내. 날 위해서라도.”

리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붉어진 눈으로 말했다.

강유이는 이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지 멍하니 제자리에 서있었다.

저녁, 반 씨 저택.

강유이는 저녁도 먹지 않고 돌아오자마자 이불을 뒤집어쓰고 조용히 울었다. 저녁을 들고 들어온 강성연은 음식을 테이블 위에 놓은 후 이불을 젖혔다.

“유이야, 배불리 먹지 않으면 울 힘도 없어. 먼저 밥 먹고 울어.”

강유이는 침대 끝에 앉아 입을 삐죽거렸다.

“엄마, 리사는 저와 친해지려는 것뿐인데 왜 다른 애들은 모두 리사를 그렇게 말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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