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67화

한지욱은 빙긋 웃었다.

“어머님, 저흰 괜찮아요.”

강현숙은 별말 없이 몸이 돌려 떠났다.

윤티파니는 한지욱과 눈을 마주친 후 눈을 내리깔았다.

“당신...... 정말 괜찮아요?”

한지욱은 침을 꿀꺽 삼킨 후 시선을 돌렸다.

“괜찮아요, 둥지를 다시 돌려놓을게요.”

그는 둥지를 잘 놓은 후 몸을 돌려 윤티파니를 바라보았다. 윤티파니는 제자리에 서있었고 그는 천천히 걸어와 윤티파니 앞에 섰다.

“티파니 씨, 걱정하지 마요. 전 다치지 않았어요.”

그녀가 눈물을 주르륵 흘리자 한지욱은 당황했다.

한지욱은 손바닥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싸고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왜 울어요?”

윤티파니도 자신이 왜 슬픈지 몰랐다. 아마 과거가 생각나서, 아니면 아픈 무언가를 건드려 눈물이 흐르는 것 같았다.

한지욱은 고개를 떨구고 그녀의 눈물에 입을 맞췄다.

윤티파니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볼에 닿았을 때 그녀는 피하지 않았다. 한지욱은 눈을 내리뜨고 그녀를 한참 동안 보다가 입술에 입술을 포갰다. 윤티파니는 그를 밀어내지 않았다. 오히려 간간이 적극적인 모습도 보였다.

진한 키스를 하다가 윤티파니가 그를 안는 순간 그는 주체하지 못하고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하지만 한지욱은 예전처럼 강압적으로 하지 않고 그녀의 의견을 물었다.

그녀가 그를 바라보면서 묵인하는 듯하자 한지욱은 그녀의 얼굴을 만지면서 옅게 미소를 지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이마, 코끝, 입술에 입을 맞췄다.

......

창밖의 노을은 유난히 붉었다. 빨간 물감이 물든 단풍이 흔들리며 커튼에 부드러운 아우라를 그렸다.

한지욱은 뒤에서 윤티파니를 그러안았으며 그녀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티파니 씨, 전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요.”

그는 너무나 많은 것을 바라지도, 욕심낼 용기도 없었다.

“저와 결혼하지 않아도 평생 다른 여자와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 이 자리는 영원히 당신 거고 아들 한 명으로 충분해요.”

그녀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