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24화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덫을 쳐놓았으니 잡히지 않을 수 없었다.

반지훈이 실눈을 떴다.

“사람들은 준비됐어?”

희승이 고개를 끄덕였다.

“준비됐습니다. 항구와 공항 부근, 그리고 고속도로에까지 사람들을 심어놓았습니다.”

그가 몸을 돌려 문밖으로 걸어나갔다.

“그럼 시작해 볼까.”

심유연이 차를 몰고 항구 근처에 도착했다. 멀리서 항구 근처에 차 몇 대가 주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곧바로 차를 멈추고 전화를 걸었다.

“너희들 지금 어디야?”

상대편 사람이 오는 중에 구간 단속에 걸렸다고 답했다.

심유연은 맞은편에 보이는 차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표정을 굳혔다.

“오지 말고 빠져나갈 방법을 생각해 봐.”

그녀는 상대편의 답을 듣지도 않고 싸늘한 표정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항구를 다시 한번 돌아본 그녀는 엑셀을 밟고 있는 발에 힘을 실으며 그곳을 벗어났다.

다른 한편, 강성연과 지윤이 골드 룸살롱에서 나왔다. 그녀가 막 차에 오르려던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처음 보는 번호에 의아한 표정을 짓던 그녀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나예요.”

강성연이 미간을 찌푸렸다.

“심유연 씨?”

지금 한창 도망치고 있어야 할 심유연이 그녀한테 전화를 걸다니?

전화기 속 여자가 웃음을 터뜨렸다.

“당신들 정말 판을 잘 짰네요. 하마터면 깜빡 속아 넘어갈 뻔했어요.”

강성연이 눈을 깜빡이더니 싱긋 미소 지었다.

“그게 무슨 말이죠?”

심유연이 차창 밖을 내다봤다.

“이혼한다는 거 거짓말이죠? 두 사람이 짜고 이런 연극을 펼친 게 다 나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서잖아요”

그녀가 두 사람의 이혼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조셉을 보내자마자 조셉이 돌연 자수를 하겠다고 했다. 이는 그의 정체가 발각되었다는 것을 설명했다.

자신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생각한 그녀는 바로 이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항구에는 수상한 차량 몇 대가 서있고, 그녀의 사람들은 하필 오늘 같은 날 구간 단속에 걸렸다.

일단 단속에만 걸리면 그들이 불법으로 입국했다는 게 밝혀질 것이고, 그러면 구속을 면치 못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