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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9화

‘판다 눈’이 된 희승을 확인한 강성연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미안해요, 희승 씨. 연기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잖아요. 당분간만 참아줘요. 그리고 지윤 씨도 충분히 살살 때렸는걸요.”

‘이, 이 악마들!’

화가 난 희승이 씩씩거리며 차에서 내렸다.

그 일이 있은 후, 많은 사람들이 강성연과 반지훈의 사이가 틀어졌다는 소문을 믿게 되었다. 심지어 그 소문이 돌고 돌아 반준성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집에 돌아온 반지훈한테 당장 서재로 오라는 불호령이 내려졌다. 화가 난 반준성이 테이블을 쾅 하고 내려쳤다.

“너 이 자식, 사는 게 지겨워?”

반지훈은 들어오기 전 집사한테서 사정을 들었기에 아버지가 화가 난 원인을 알고 있었다. 그가 코를 긁적이며 말했다.

“아버지가 생각하시는 그런 거 아니에요.”

“내가 생각하는 게 아니라고?”

반준성이 다시 테이블을 내려쳤다.

“반지훈, 애초에 네가 빌어서 성연이가 너랑 결혼해 줬어. 이제 결혼한 지 채 십 년도 안 되는데 벌써 질린 거냐!”

반지훈이 점점 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상황을 설명하려 했다.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니깐요.”

“뭐가 아니라는 거냐.”

반준성이 테이블 위를 힐끗 쳐다보더니 책 하나를 들고 반지훈한테 던지려고 했다.

그 순간 강성연이 들이닥쳤다.

“아버님, 잠깐만요—”

손에 들린 물건을 던지려던 반준성이 강성연을 돌아보았다.

“이런 자식 편 들어줄 필요 없다. 이 자식이 감히 너를 배신해? 내가 절대 이놈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

강성연이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가까스로 참으며 반지훈 앞에 막아섰다.

“아버님, 저희 말 좀 들어주세요. 진짜 아버님이 생각하시는 그런 거 아니에요. 그게… 저희가 이렇게 일을 벌인 이유가 있어요.”

“이유?”

반준성이 그제야 화를 누그러뜨리며 평정심을 찾았다. 그가 책을 다시 원위치에 돌려놓았다.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들어나 보자꾸나.”

강성연은 할 수없이 반준성한테 사건의 진상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유를 알게 된 반준성이 처음에는 당황하더니 곧바로 화를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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