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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8화

반지훈이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며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 거 아니야.”

심유연이 강성연의 굳은 표정을 확인하고 해명했다.

“사모님, 대표님을 오해…”

“나랑 지훈 씨 일이에요. 그쪽은 빠져요.”

강성연이 싸늘한 표정으로 심유연을 흘겨보았다. 그녀의 태도를 확인한 심유연이 순간 비웃는 표정을 짓다가 곧바로 원래 표정으로 돌아갔다.

“사모님, 어떻게 대표님을 의심하실 수 있으세요. 저랑 대표님은 그냥 상사와 부하 직원 사이일 뿐이에요. 사모님은 대표님의 와이프신데, 대표님을 신뢰하셔야죠.”

강성연이 심유연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더니 미지근한 태도로 웃었다.

“왜요. 안타까워요? 당신도 내가 저 사람 와이프라는 걸 알고 있긴 했네요. 아까 만약 내가 들어오지 않았다면 아주 둘이 딱 붙어서 무슨 짓을 하고 있었을지 누가 알겠어요.”

반지훈의 눈에 웃음기가 가득했지만 꿋꿋하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다.

“성연아 일단 나가있어.”

강성연이 소리 질렀다.

“하나만 물을게요. 꼭 저 여자를 당신 옆에 둬야겠어요?”

반지훈이 미간을 찌푸렸다.

“이건 회사 일이야. 생트집 잡지 마.”

반지훈이 이렇게까지 말하자 심유연은 더욱 안심하며 점점 더 대담해졌다.

“사모님, 여기는 soul 주얼리가 아니라 TG 그룹이에요. 남편분의 입장도 이해해 주셔야…”

그녀가 막 말을 마치려던 그때 강성연이 그녀의 뺨을 사정없이 내려쳤다.

심유연의 얼굴이 옆으로 홱 돌아갔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강성연을 바라보았다.

“사모님…”

강성연이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쪽이 뭔데요? 지금껏 내 남편한테 접근하려던 여자들은 하나같이 나한테 굴복했었어요. 당신이라고 내 상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심유연은 자신의 뺨을 감싸고 엄청난 서러움을 당한 사람처럼 강성연을 쳐다봤다.

“사모님, 정말로 오해세요.”

그때 반지훈이 언성을 높이며 말했다.

“강성연, 그만하고 당장 돌아가.”

강성연이 그를 돌아보았다.

“지금 나를 쫓아내는 거예요?”

그녀가 화를 내며 자신의 가방을 챙겼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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