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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7화

반지훈의 눈빛에서 아무런 표정도 읽어낼 수 없었다.

“그러니까 심유연 씨 말은 이익이 더 중요하다 이거죠?”

심유연이 미소 지었다.

“큰일 하는 사람들 중에 이익을 따지지 않고 일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렇게 말한 그녀가 한걸음 더 그에게 다가가 몸을 숙였다.

“만약 제 남편이 사업가였다면 전 당연히 제 남편이 이익을 선택할 수 있게 지지할 거예요. 공과 사도 구분하지 못하는 여자가 어떻게 좋은 아내라고 할 수 있겠어요.”

반지훈의 얼굴에는 여전히 아무런 감정도 담겨있지 않았다. 그는 그저 아무 말 없이 묵묵히 그녀를 바라보기만 했다.

심유연이 립스틱 하나를 꺼내 그의 외투 주머니에 넣고 매력적인 미소를 지었다.

“대표님께서 저를 믿어만 주시면 연 비서님처럼 항상 대표님 곁에서 성심성의껏 모시겠다고 약속드릴게요.”

반지훈이 피식 웃었다.

“좋습니다. 심유연 씨가 이렇게 자신 있어 하는데 기회를 드려야죠.”

심유연이 몸을 곧게 펴면서 미소 지었다.

“절대 대표님을 실망시켜드리지 않을게요.”

심유연이 나간 후 반지훈은 주머니 속의 립스틱을 꺼내더니 쳐다보지도 않고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그리고 손수건을 꺼내 자신의 손을 닦았다.

희승이 사무실로 들어왔다.

“대표님, 저 여자 도대체 무슨 목적이랍니까?”

“보아하니 목표가 성연이뿐만은 아닌 것 같네.”

반지훈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테이블을 건너 희승이 앞에 멈춰 섰다. 그가 희승의 어깨를 두드렸다.

“연극이 끝나려면 아직 좀 걸려야 할 것 같아. 그러니까 하루빨리 저 여자의 정체를 알아내야 해. 내일부터 수습 비서 신분으로 너한테 붙여줄 테니까 잘 주시하고 있어.”

Soul 주얼리.

강성연은 사무실 안을 서성거리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윤이 들어와 강성연의 귓가에 속삭였다. 지윤의 말을 들은 강성연이 깜짝 놀라 물었다.

“그 여자가 먼저 지훈 씨 곁에 있기를 자처했다고요?”

지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희승 씨 말로는 그 여자의 목적이 아가씨뿐만 아닌 것 같다고 했어요. 아마 더 큰 목적은 아가씨와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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